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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의 펄어비스, 멀티 플랫폼 장착하고 ‘GotY’ 정조준

자체 엔진 개발과 끊임없는 개량, 차세대 엔진으로 ‘진화’ … 노하우 쌓인 글로벌 서비스, ‘붉은사막’ 시장 기대 ‘폭발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1.03.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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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95호 기사]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펄어비스가 2021년 세계 시장에 K-게임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검은사막’의 견실한 글로벌 서비스 행보에 이어,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을 노리고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 역시 날로 커지고 있다.
올해의 펄어비스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붉은사막’의 개발 완성도에 집중하는 한편, 글로벌 직접 서비스에 돌입한 ‘검은사막’ I·P의 안정적인 흥행에도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에 대한 국내, 외 시장의 기대감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개발력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국내 유명 게임사 가운데 유일하게 자체 개발 엔진을 중용하고 있다는 점 역시 이들 기술력에 신뢰감을 더해주고 있다.
‘새롭고, 흥미롭고, 잊지 못할 모험을 선사하는 자기혁신적인 게임 회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펄어비스, 이들의 2021년 글로벌 게임시장 정벌을 향한 모험이 시작됐다.
 

펄어비스는 ‘R2’, ‘C9’, ‘릴 온라인’ 등으로 유명한 김대일 사단이 지난 2010년 설립한 개발사다. 이들을 상징하는 I‧P인 ‘검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자체 개발 엔진으로 개발된 대표작이자, 꾸준한 플랫폼 및 서비스 지역 확대로 지금의 펄어비스를 탄생시킨 일등공신이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 ‘주목’
지난 2010년 펄어비스가 설립된 당시, 김대일 의장과 개발진들은 첫 작품인 ‘검은사막’을 출시하기에 앞서 자체 엔진 개발에 몰두했던 바 있다. 지난 2012년 김대일 의장은 자체 엔진 개발과 관련해 “많은 캐릭터, 오픈필드 등 MMORPG에 특화된 개발 방법에 자신이 있기에 상용 엔진을 따로 구매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며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들의 자신감은 곧 ‘검은사막’의 완성도로 나타났다. 2013년 시장에 출시됐던 각종 온라인게임들 가운데에서도 독보적인 수준의 그래픽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전투에 있어 빼어난 타격감 표현은 당시는 물론 최근까지도 회자되는 펄어비스의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 펄어비스의 자체 엔진 기술은 ‘검은사막’과 함께 시작됐고, 현재까지 꾸준한 진화를 일구고 있다

자체 엔진의 힘에서 발생하는 펄어비스의 기술력은 게임 개발과 함께 엔진에 대한 개선 및 개발 역시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는 점으로 더욱 눈길을 끈다. ‘검은사막’ I‧P가 서비스 플랫폼을 모바일, 콘솔 등으로 확장해 나갈 당시에도 해당 플랫폼에 맞춰 엔진을 개량 및 개선해왔으며, 2018년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은 당시 게임대상 6관왕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콘솔 플랫폼에서의 성과도 이어졌다. Xbox One, PS4로 출시된 ‘검은사막 콘솔’은 개량된 자체 엔진을 통해 매끄러운 개발을 이어갔고, 현재까지 북미, 유럽 시장에서 국산 콘솔 온라인게임으로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펄어비스의 자체 엔진 개량 및 기술력 증진을 위한 노력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PC, 모바일, 콘솔로 이어지는 플랫폼 확장을 성공시키며 멀티플랫폼 지원 엔진을 보유할 수 있게 됐고, 차기작인 ‘붉은사막’ 역시 이들을 위해 준비된 ‘차세대 자체 엔진’으로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펄어비스는 새로운 엔진의 힘과 함께 ‘검은사막’의 퀄리티를 뛰어넘는 그래픽과 액션 효과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노하우 집약된 글로벌 서비스 ‘탁월’
펄어비스의 서비스 역량은 글로벌 시장에 집중돼 있다. 이들 매출은 ‘검은사막’이 글로벌 시장에서 모습을 비춘 직후부터 현재까지 매년 약 70% 이상의 비중이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올해 ‘검은사막’ 직접 서비스에 돌입한 북미, 유럽 지역의 경우 지난해 매출 가운데 40% 이상 비중을 차지한 지역으로, 펄어비스가 가진 글로벌 서비스 역량을 통한 실적 개선에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지역으로 꼽힌다.
각 지역별 ‘검은사막’ 직접 서비스 돌입에 따른 성과도 쌓여가고 있다. 우선, 국내 및 일본 지역 직접 서비스 이후로 일일 이용자 수 증가, 최대 및 평균 동시 접속자 수 기록 갱신을 일궜다.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선 ‘검은사막’의 한국과 일본 직접 서비스 전환 이후 관련 매출 영업수익이 약 2~3배 증가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 글로벌 지역에서의 매출이 전체 비중의 70% 이상을 꾸준히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북미, 유럽 지역에서의 성과 역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터키, 러시아 등 각종 서비스 지역에서의 극적인 게임 이용 지표 상승 사례가 더해져, 지난 2월 돌입한 북미, 유럽 지역 직접 서비스에도 큰 기대감이 모이는 것이다. 펄어비스의 글로벌 지역 직접 서비스에 꾸준한 지표 상승이 뒤따르는 비결로는 개발 과정의 최적화, 철저한 현지화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멀티플랫폼 대응이 가능해진 자체 엔진을 통해 업데이트에 드는 개발 소요를 최적화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턴 PC, 모바일, 콘솔 모든 플랫폼 동시 업데이트를 수차례 연출하기도 했다. 또한, 현지화 부문에 있어선 각 지역 별 언어 및 문화에 맞춘 지역별 대응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10일 글로벌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선 북미, 유럽 지역 MMORPG 서비스 순위 가운데 판매, 인기 1위 자리를 ‘검은사막’이 차지하고 나섰다. 펄어비스가 가진 글로벌 서비스 역량이 북미, 유럽 지역에서도 일찌감치 ‘대박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액션 어드벤처, Non MMO 향한 ‘도전’
펄어비스의 다음 발걸음 역시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이다. ‘검은사막’의 안정적인 서비스 및 개선 행보로 개발력, 서비스 안정성을 갖춰온 가운데, 신작 ‘붉은사막’은 이들이 쌓아온 모든 노하우가 집약된 초대형 신작으로 준비 중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붉은사막’의 장르가 F2P(Free to Play) 기반의 MMORPG가 아닌, PC 및 콘솔 플랫폼을 겨냥한 액션 어드벤처라는 점이다. 이는 PC 및 콘솔 패키지게임 시장이 폭넓게 형성된 북미, 유럽 지역에서 높은 선호도가 나타나는 형태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세계 콘솔게임 시장 규모는 489억 6,800만 달러(한화 약 60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콘솔게이머들에게 익숙한 기법으로 글로벌 콘솔게임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멀티 플랫폼을 채택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 ‘붉은사막’은 인게임 플레이 영상 공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주요 신작 반열에 올라섰다

‘붉은사막’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기대감 또한 매우 높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게임 계의 오스카상이라는 별칭을 가진 ‘더 게임 어워드(The Game Awards, 이하 TGA)’ 무대를 통해 ‘붉은사막’의 인게임 트레일러를 최초로 공개했다. 당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해당 영상을 향한 글로벌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으며, 세계적인 게임 스튜디오인 산타모니카 스튜디오의 코리 발록 PD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붉은사막을 플레이하고 싶어 기다릴 수가 없다”며 찬사를 남기기도 했다.
펄어비스가 글로벌 시장에 ‘붉은사막’을 소개하는 방식에 대해 ‘국산게임’이라는 점을 뚜렷하게 강조하고 있는 것 역시 눈길을 끈다. TGA 무대에서 공개한 트레일러 내에서 타이틀 디자인을 영어 자막이 아닌 한글 자막으로 표기한 점이 대표적인 사례다.
‘붉은사막’은 2021년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도깨비’, ‘Plan8’ 등 다수의 신규 프로젝트가 ‘붉은사막’의 뒤를 이을 예정이다.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사에게 가장 익숙한 MMORPG를 벗어 던진 채 새 도전에 나선 펄어비스, 이들이 국내게임업계의 대표 주자로 세계 게임시장에 주역으로 나설 그 순간을 기대해본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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