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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탐방] 한화생명e스포츠 ‘힐링식당’의 소탈한 e스포츠 이야기

비선수 내세운 참신한 시도 ‘눈길’ … 맛있는 음식·진솔한 대화로 공감대 ‘형성’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03.24 10:39
  • 수정 2021.03.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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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95호 기사]

프라이팬 위에 고기 굽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요리를 완성한 이모님이 음식을 세팅하고 출연자가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눈다. 먹방이나 요리 콘텐츠가 아니라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의 유튜브 콘텐츠 ‘힐링식당’ 이야기다. e스포츠 관련 영상이 대부분 선수 중심으로 구성된 것과 달리 ‘힐링식당’은 한화생명에서 식사를 담당하는 백종순 이모님을 메인으로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힐링식당’은 유독 선수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낸 것으로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힐링식당’에 출연했던 스트리머 ‘매드라이프’ 홍민기와 ‘샤이’ 박상면은 촬영 현장의 구조나 분위기가 다른 인터뷰 현장과 달리 아늑하고 편안하다고 전했다. ‘힐링식당’만의 차별화된 장점을 이끌어내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모님인 백 여사의 활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그녀는 뛰어난 요리 실력과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매력을 통해 선수들의 진솔한 대답을 이끌어내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힐링식당’으로 적지 않은 인기를 얻은 그녀는 팬들 사이에서 ‘한전드(한화생명e스포츠 레전드)’라고 불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도 ‘힐링식당’에 주목하고 있다. 한 게임단 관계자는 해당 콘텐츠를 매우 참신한 시도라고 평가하며 향후 콘텐츠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기대된다는 의견을 남겼다. 제작팀 역시 선수뿐만 아니라 e스포츠 관계자들을 섭외하는 방식으로 콘텐츠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 ‘힐링식당’ 메인 썸네일(출처=한화생명e스포츠 공식 유튜브)

자연스러운 대화의 비결은
‘힐링식당’이 기존 인터뷰 영상과 다르게 호평받는 부문은 자연스러움이다. 카메라와 스태프들이 상주하는 촬영 현장에서 출연자들이 긴장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힐링식당’에 출연했던 선수들은 얼굴에서부터 편안함이 느껴지고 막힘없이 대화가 술술 나온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전직 선수이자 현재 스트리머로 활동 중인 ‘매드라이프’ 홍민기는 이 같은 자연스러움이 ‘힐링식당’ 특유의 촬영장 분위기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실제 출연해 본 입장에서 그는 촬영장 구조가 스태프들보다 이모님이 만들어주는 요리가 더 눈에 잘 들어오도록 구성돼있다고 전했다. ‘샤이’ 박상면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기존에 인터뷰가 진행되는 장소와 달리 ‘힐링식당’의 촬영장은 조명부터 시작해 진행방식까지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요리 과정도 ‘힐링식당’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출처=한화생명e스포츠 공식 유튜브)
▲ 요리 과정도 ‘힐링식당’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콘텐츠의 핵심, 백종순 이모님
그러나 제작팀은 ‘힐링식당’의 인기는 백종순 이모님의 공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촬영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의 긴장감을 녹이는 맛있는 음식은 그녀의 손에서 나온다. 26살 때부터 음식 장사를 시작해 30년이 넘는 경력을 가진 이모님의 음식 솜씨는 이미 e스포츠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다.
뛰어난 요리 실력과 함께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이모님의 매력 역시 선수들과 진솔한 인터뷰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스트리머 박상면은 맛있는 음식을 먹고 기분이 좋아진 상황에서, 가족 같은 느낌으로 대화를 건네는 이모님의 질문에 기자나 전문 인터뷰어를 상대할 때보다 인간적이고 솔직한 대답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진솔한 인터뷰는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그녀는 한화생명 팬들 사이에서 ‘한전드(한화생명e스포츠 레전드)’라는 호칭으로 불리며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맛있는 식사와 진솔한 대화의 시간
▲ 맛있는 식사와 진솔한 대화의 시간

콘텐츠 발전 가능성에 기대
‘힐링식당’은 최근 콘텐츠의 확장을 타진하고 있다. 제작팀 측은 선수 이외에도 다양한 e스포츠 관계자들을 섭외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언급한 스트리머 홍민기나 박상면의 출연도 이 같은 방향성의 일환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 12일에는 LCK 분석데스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고릴라’ 강범현과 ‘쿠로’ 이서행이 출연자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팬뿐만 아니라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힐링식당’에 대한 평가는 높은 편이다. 앞서 언급한 스트리머 홍민기는 방송 콘텐츠를 기획하는 입장에서 새로운 시도로 인터뷰의 재미를 업그레이드시킨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평가했다. 또 한 게임단 관계자는 힐링식당에 대해 “최근 e스포츠 영상 콘텐츠 중에 가장 돋보인다”며 향후 콘텐츠가 어떤 식으로 발전해 나갈지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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