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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부동’ 게임 K-뉴딜지수, 모멘텀은 2Q부터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3.24 14:52
  • 수정 2021.03.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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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범한 KRX BBIG K-뉴딜지수에 게임이 포함되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게임주들의 주가에는 큰 반향이 일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실제 지수 상으로도 BBIG(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게임) 중 가장 완만한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긍정적인 방향이나, 수개월 전과 비교해 다소 하향조정되고 있는 흐름을 생각해보면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현실적인 수준으로 맞춰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가올 2분기에 맞춰지는 그림이다. 주요 기업들의 신작 모멘텀이 이 시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라는 점에서다. 또한 지난 2월 네오위즈와 골프존이 빠지고 카카오게임즈와 넵튠이 합류한 가운데, 오는 8월에는 어떤 종목이 지수에 편입될지도 주목해볼 만한 대목이다.
 

KRX BBIG K-뉴딜지수의 출범 이후 다른 업종에서는 드라마틱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지만, 유독 게임주는 ‘요지부동’이다. 실제로 상위 지수인 BBIG K-뉴딜지수는 3,000대에서 시작해 최대 3,800선을 돌파한 뒤 현재는 3,200대에서 머물고 있고, 타 업종 지수(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들도 비슷한 폭의 변화를 겪었다. 바이오의 경우 4,100대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3,000대에 머물고 있고, 2차전지의 경우 3,900대에서 시작해 현재는 5,000대에 있다. KRG 게임 K-뉴딜지수의 경우 1,300대에서 시작해 1,100~1,600선에서 소폭 변화하는데 그치고 있다. 연간실적이 발표된 지난 2월 잠시 상승세를 탔다가, 이후 빠르게 원상복귀하는 수순이다.

‘온택트 수혜주’라는 기대감이 꺼진 것은 아니다. 실제로 KRX 게임 K-뉴딜지수 산입 10개 종목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에프엔가이드 기준)를 살펴보면, 평균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7.13%, 106.27%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이 수치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같은 기대감이 일부 기업에 집중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일례로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매출 18.87%, 영업이익 25.3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펄어비스 역시 16.08%, 32.97%의 하락세를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웹젠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7.71%, 272.53%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위메이드도 각각 94.32%, 315.1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넷마블 역시 전년동기대비 +315.16%라는 영업이익 전망치가 나왔다.
 

제공=엔씨소프트
제공=엔씨소프트

때문에 주요 게임사들의 신작 모멘텀이 본격화되는 2분기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 & 소울2’, ‘프로야구 H3’가 상반기 출시를 예정하고 있고, 넷마블의 ‘제2의 나라’ 또한 2분기 출시가 명확해지는 흐름이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은 4월 29일 출시를 확정했고, 카카오게임즈 역시 지난 2월 자사의 2020년 연간 실적발표 당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2분기 출시를 안내한 바 있다. 흥행이 예상되는 대형 타이틀의 출시가 집중돼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도 반영될 것이란 예상이다.

최근 들어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의 약진을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신작 모멘텀도 있지만,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을 탈피했다는 점에서다. 지난해까지는 지배주주 EPS 대비 PER이 40배 이상이었으나, 올해부터는 20배 중반 수준으로 내려오며 적정 범위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게임 매출 감소세 둔화, 자체 IP 위상 강화 등의 조건을 만족시킨다면, 의미 있는 투자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 넷마블 권영식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 넷마블 권영식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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