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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의 ‘빅픽쳐’, ‘블랙 미스: 오공’ 개발사 지분도 확보

  • 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79sp@khplus.kr
  • 입력 2021.04.0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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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부터 거세게 불어 닥친 텐센트의 투자 광풍이 지속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텐센트가 ‘블랙 미스: 오공(이하 블랙 미스)’의 개발사인 게임 사이언스 지분 5%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출처=블랙미스오공 트레일러 캡처
출처=블랙미스오공 트레일러 캡처

‘블랙 미스’는 지난 여름 공개된 콘솔 게임으로, 중국판 ‘다크소울’이라 불리우며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킨 트리플A급 대작이다. 게임 사이언스는 현지 독립 개발사로, ‘블랙 미스’가 공개되면서 단숨에 중국을 대표하는 유력 게임 개발사로 떠오른바 있다. 그간 중국이 모바일 플랫폼에 특화된 상업화 위주의 게임으로 개발력을 인정받지 못하다가 ‘블랙 미스’의 등장으로 미호요의 ‘원신’과 함께 그 역량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입증한 타이틀로도 손꼽힌다. 

텐센트의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자사 게임 콘텐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텐센트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게임 스타트업 투자에 열을 올린 바 있다. 라인게임즈와 같은 국내 중견 게임사에도 투자의 손길을 뻗쳤으나 그 의도에는 서브 컬쳐, 혹은 인디 장르에 특화된 경쟁력을 가진 기업을 확보하겠다는 속셈이 숨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지 업계에서는 텐센트의 ‘문어발식’ 투자가 독립 개발을 추구하는 게임 스타트업의 풍토를 상업화로 바꾸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인지 이번 투자와 관련, 게임 사이언스 측은 텐센트가 게임 운영 및 정책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텐센트의 이번 투자는 장기적으로 내다본 전략적인 판단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블랙 미스’가 출시 전인데다 그간의 개발사와의 네트워크를 다져 향후 사업 협업의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타진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갖추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경향게임스=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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