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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챌린저스] 농심 2군 ‘피에스타’ 안현서, “‘쵸비’와 어깨 나란히 하는 선수 목표”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04.05 11:23
  • 수정 2021.04.0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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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레드포스(이하 농심) 2군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LCK 챌린저스 리그 스프링(이하 챌린저스 리그)에서 팀은 2주 차까지 4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2라운드 들어서면서 농심 2군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왔다.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미드라이너 ‘피에스타’ 안현서 선수의 경기력은 2라운드 내내 빛을 발하며 팀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사진=경향게임스

중학교 3학년 때 프로게이머의 꿈을 가지게 됐다는 안현서 선수는 부모님의 소개로 농심 레드포스 산하 교육기관인 한국e스포츠아카데미에 다니면서 실력을 쌓았다. 학원 내 테스트를 통해 팀 다이나믹스의 연습생으로 뽑혔고, 농심 레드포스가 창단하면서 2군에 합류하게 됐다. 처음에는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에 반대하던 부모님들도 지금은 안현서 선수의 가장 큰 아군이 됐다.
안현서 선수는 자신의 롤모델로 ‘쵸비’ 정지훈 선수를 꼽았다. 강력한 라인전 및 cs 수급능력에서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다. ‘페이커’ 이상혁, ‘쇼메이커’ 허수, 그리고 ‘쵸비’ 정지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선수를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안현서 선수와 그의 아버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하는 인터뷰 전문

Q. 만나서 반갑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안.
농심 레드포스 2군 미드를 맡고 있는 ‘피에스타’ 안현서다.
 

사진=경향게임스

Q. 프로게이머를 지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안.
원래 게임을 엄청나게 좋아했다. 중학교 2학년 때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다이아 티어를 찍었고 중3때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 또래 친구들보다 티어가 높다보니 자연스럽게 e스포츠 쪽 진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Q. 농심 레드포스에 어떻게 입단하게 됐는가?
안.
부모님께서 농심 레드포스 산하 교육기관인 한국e스포츠아카데미를 알아봐 주셔서 다니게 됐다. 학원에 1년 정도 다녔을 때 팀 다이나믹스 연습생을 뽑는 테스트를 했다. 그 당시 티어는 그랜드 마스터였는데 테스트를 보고 합격해서 연습생으로 있다가 농심 레드포스가 창단되면서 2군으로 올라왔다. 
 

▲ (왼쪽부터) 안현서 선수와 아버님(사진=경향게임스)

Q. (아버님에게) 안현서 선수가 프로게이머를 한다고 했을 때 심정이 어떠셨는지 궁금하다. 
아.
처음에 프로게이머를 하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많이 말렸다. 하지만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는 현서의 의지가 강해서 말리는 기간이 길지는 않았다. 이후 혼자서 집에서 연습하는 것 보다 체계적으로 게임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다. 현서가 꿈을 이룰 수 있게 최대한 돕고 싶었다.

Q. 선수 입장에서 새로 창설된 ‘챌린저스 리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안.
이전까지 대회를 뛰어보지 않은 입장이라 잘은 모르지만 기회가 많아진 것 같다. 선수들이 뛸 수 있는 무대가 확장되면서 게임단들이 유망주를 찾아 키워내는 일이 많아졌다. 또 시즌을 소화하면서 실력이 점점 늘어나는 느낌을 받고 있다. 라인전 우위를 더 가져갈 수 있는 방법, 한타 때 딜을 더 잘 넣는 방법, 갱킹 회피 능력도 점점 발전하고 있다. 

Q. 팀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린다.
안.
스폰서가 농심이다 보니까 숙소에 먹거리들이 계속 들어와서 먹는 문제가 없다. 유니폼도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다.

Q. 팀원들과의 관계는 어떤 편인가?
안.
처음에는 솔직히 많이 어색했다. 지금은 스크림을 많이 하면서 서로 피드백을 확실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친분이 쌓였다. 서로 싸우기도 하면서 미운정 고운정이 든 것 같다.
 

사진=경향게임스

Q. 본인의 게임 스타일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안.
라인전 주도권을 바탕으로 정글과 같이 스노우볼을 굴리는 스타일이다.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한다.

Q. 1라운드 초반 팀 성적이 부진했다. 그 당시 상황에 대해서 언급한다면?
안.
초반에는 굉장히 암울했다. 그런데 처음 졌을 때보다 4연패를 했을 때 우리팀의 경기력이 발전한 것이 느껴졌다. 그때부터 팀원들이 서로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면서 점점 상황이 나아졌다.
 

출처=LCK 챌린저스 리그 공식 영상

Q. 2라운드 들어서 팀 성적과 함께 본인의 실력도 급상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팀이나 개인적인 차원에서 어떤 노력이 있었나?
안.
경기 수가 늘어나고 피드백이 반복되면서 성적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게임이 유리할 때 굳히는 방법이나 불리한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버티는 마인드를 배웠고 단점들을 하나하나 고쳐나가면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또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잡는 플레이를 선호했지만, 나중에는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더라도 한타에서 이길 수 있다는 마인드로 상대 정글러의 갱킹을 회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Q. 6위 결정전에서 졌을 때 기분이 어땠는가?
안.
그때 상대가 아지르 선픽을 했고 내 입장에서 신드라, 에코, 코르키의 세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스크림에서 성적이 괜찮게 나와서 코르키를 고집했는데 플레이적으로도 아쉬웠고 신드라를 하는 게 훨씬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 패배를 계속 복기하면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출처=LCK 챌린저스 리그 공식 영상

Q. 현재 챌린저스 리그에서 본인의 순위를 평가해보자면?
안.
개인적으로는 내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른 선수들한테 배울 점이 많다. 그런 부분을 좀 더 흡수해서 발전해 나갈 생각이다. 

Q. 챌린저스 리그에서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미드는 누구였나?
안.
현재 첼체미라고 불리는 한화생명e스포츠 2군의 ‘마스크’ 이상훈 선수가 굉장히 상대하기 까다로웠다. 경험이 많기도 하고, 라인전이 굉장히 강한 선수였다.

Q. (아버님에게) 실제로 안현서 선수가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볼 때 기분이 어떠셨는지?
아.
희노애락이 다 담겨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현서가 잘할 때는 정말 기분이 좋다. 못할 때는 화가 난다기 보다 “현서가 한 수 배웠겠구나” 생각하면서 격려를 많이 했다. 처음에는 LoL을 잘 몰랐지만 경기를 보면 볼수록 공부가 된다. 지금은 LoL에 대해서 현서와 어느 정도 대화를 할 수 있다. 현서와 더 소통을 잘할 수 있는 부모가 된 느낌이다. 늘 열심히 하는 아이라 계속 격려와 성원을 보내려고 한다.

Q. 프로게이머로서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인가? 
안.
‘쵸비’ 정지훈 선수다. 개인적으로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는 플레이를 좋아하는데 ‘쵸비’ 선수의 라인전과 cs수급 능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사진=경향게임스

Q. 올해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안.
챌린저스 리그 서머에서 정규 시즌 1위와 우승을 모조리 차지하는 것이다.

Q. 최종적으로 어떤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은가?
안.
‘페이커’ 이상혁 선수, ‘쇼메이커’ 허수 선수, ‘쵸비’ 정지훈 선수와 나란히 어깨를 맞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최정상급 미드 라이너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Q. 마지막으로 팬분들에게 남길 말이 있다면?
안.
서머 때는 팀적으로 더 발전한 모습 보여드리겠다. 더 많은 응원과 성원 부탁드리고 꼭 우승하겠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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