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게임업계 ‘ESG경영’ 관심 확대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4.08 17:47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재계를 중심으로 ‘ESG경영’이 화두로 떠올랐다. 게임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를 중심으로 넷마블, 펄어비스 등이 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움직임이 업계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바람을 불러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약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루는 비재무적 성과 지표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관련한 시대적 요구를 만족시키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장기적 관점에서 현재와 미래에 걸쳐진 문제들을 개선해나가는 비재무적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최근 대한상의 회장직에 오른 최태원 회장이 이를 강조하며 재계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했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이같은 추세에 따라 게임업계 역시 ESG경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엔씨소프트가 있다. 지난 3월 ESG 경영위원회를 발족하고, 실무조직으로 브랜드전략센터 산하에 ESG 경영실을 신설한 것. ESG 경영위원회는 윤송이 CSO(최고전략책임자), 정진수 COO(최고운영책임자), 구현범 CHRO(최고인사책임자)로 구성됐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관련 경영방향과 전략을 수립한다.

넷마블 역시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8년 자사의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고도화·전문화하기 위해 넷마블문화재단을 설립한 가운데, 게임 박물관을 비롯해 대규모 도서관, 게임 캐릭터 공원, 지역 청소년 교육을 위한 게임아카데미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해왔다. 특히 장애인들에 대한 지원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지난 2009년부터 10년 넘게 개최하고 있는 장애학생들의 온라인 올림픽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과 ‘어깨동무문고’ 그림책 출판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펄어비스도 사회공헌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 기부금은 전년대비 232% 증가했으며, 순이익 대비 1%, 순이익 비중 전년대비 0.8%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2020년 10억 이상이 넘는 규모로 사회공헌 기부 금액을 늘렸으며, 이는 전년대비 232%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게임 업계에서 엔씨소프트 다음으로 넷마블과 비슷한 1%대를 나타냈다. 전년대비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0.8% 증가해 게임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이처럼 게임 기업들이 ESG 경영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MZ세대’가 있다. 미래 핵심 소비층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들의 주요 특성으로는 ‘미닝아웃’이 있다.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제품·서비스·브랜드의 소비로 표현하는 형태로, 소비 역시 MZ세대에게는 자신의 가치관을 표출하는 수단이 된 것이다. 이들에게는 기업의 이념과 가치, 사회적 책임 역시도 소비의 고려대상이 되며, 이같은 비재무적 경영성과를 다루는 ESG경영은 기업의 매출 및 가치와 직결된다. 최근 게임 분야에서도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주요 게임사들도 이같은 부분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