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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결승 프리뷰] 상체의 ‘담원’, 하체의 ‘젠지’ ··· 봄의 왕좌를 차지할 팀은 ‘누구’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04.09 17:54
  • 수정 2021.04.1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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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깨기는 일어나지 않았다. 오는 4월 10일 개최되는 LCK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정규 시즌 1위 담원 기아(이하 담원)와 2위 젠지가 역사적인 프랜차이즈 첫 시즌의 우승자 자리를 놓고 자웅을 가린다.
 

제공=LCK 유한회사

이번 결승전이 기대되는 이유는 두 팀이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 때문이다. 담원은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기세를 탄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를 3:0으로 압도했고, 젠지는 6연승을 달리고 있는 T1을 마찬가지로 3: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양 팀의 정규 시즌 상대 전적은 1:1로 팽팽한 상황이다. 통산 전적도 경기 스코어 5:5, 세트 스코어 13:13으로 완벽한 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1황으로 평가받는 담원이지만, 젠지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뛰어난 후반 운영과 한타를 통해 결승전에 진출한 두 팀이지만 핵심 라인은 상반된다. 담원은 정글 ‘캐니언’ 김건부와 미드 ‘쇼메이커’ 허수의 상체 조합, 젠지는 원딜 ‘룰러’ 박재혁과 서포터 ‘라이프’ 김정민의 하체 조합이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승부의 향방은 이들 핵심 라인의 활약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제공=LCK 유한회사

물오른 경기력 ‘눈길’
담원과 젠지가 맞붙는 이번 결승에 대한 전문가와 팬들의 기대감은 매우 크다. 동시에 승자 예측 또한 매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유는 두 팀이 4강전에서 선보인 완벽한 경기력 때문이다. 담원은 농심 레드포스를 꺾고 올라온 한화생명의 초반 파상공세를 모두 받아치며 3:0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특히 마지막 3세트에서 담원은 LCK 최초로 초가스 서포터를 꺼내며 다양한 전략적 카드를 가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젠지 역시 T1을 3:0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정규 시즌 2라운드에서 T1에 2:0으로 패배한 전적 때문에 많은 이들이 T1의 우위를 예상했으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전혀 달랐다. 젠지는 본인들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던 후반 운영을 완벽하게 개선한 모습을 보이며 T1을 완파했다. 처음부터 라인전 체급은 강하다고 평가받은 젠지가 후반 운영까지 개선하면서 담원에 쏠려 있던 전문가들의 사전 우승팀 예상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공=LCK 유한회사

팽팽한 상대전적 
담원과 젠지의 이번 LCK 스프링 정규 시즌 전적은 1:1이다. 1라운드에 담원이 2:1로 젠지에 승리했으나, 2라운드에서는 젠지가 이를 역으로 되갚으며 담원의 13연승을 저지하고 복수를 했다. 
통산 전적 역시 완벽한 동률을 기록 중이다. 양 팀은 지금까지 정규 시즌에서만 총 10번의 경기를 치렀으며 5승 5패를 나눠 가졌다. 세트 스코어까지 13대 13으로 팽팽하다. 재미있는 것은 담원과 젠지 모두 꾸준하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음에도 정작 플레이오프에서는 서로 맞붙은 적이 없다는 점이다. 
작년 LCK 스프링에서는 젠지가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하면서 결승에 올랐고 담원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DRX에 패하면서 탈락했다. 담원이 1위로 결승에 직행한 서머 시즌에는 젠지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DRX에 패하면서 두 팀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핵심 라인 활약·변수 대처 ’관건‘
양 팀은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정교한 후반 운영, 뛰어난 한타를 통해 상대를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비슷한 경기 스타일과 다르게 양 팀의 핵심 라인은 완벽하게 갈리는 모양새다. 담원은 정글 ‘캐니언’ 김건부와 미드 ‘쇼메이커’ 허수의 유기적인 상체 조합이. 젠지는 원딜 ‘룰러’ 박재혁과 서포터 ‘라이프’ 김정민의 하체 조합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승부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는 이들 핵심 라인이 상대보다 경기에 얼마나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가에 달려있다. 실제로 LCK 결승 미디어데이에서도 담원의 김정균 감독은 젠지의 바텀을, 젠지의 주영달 감독은 담원의 미드-정글 라인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양 팀 모두 4강에서 3:0으로 승리했기 때문에 전력 노출을 최소화했다는 점이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다양한 전략 카드를 양 팀 코칭스태프들이 얼마나 잘 대응할 수 있는지도 우승팀을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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