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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작품 ‘페포’에 대한 확신, 인디게임 개발로 이어지다

전시회·공모전 공인 ‘유망주’ ··· 독특한 아트와 전투 시스템 ‘호평’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04.21 10:21
  • 수정 2021.04.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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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96호 기사]

TeamBUD는 2D 플랫포머 슈팅 게임 ‘페포’를 개발하고 있는 인디게임 개발사다. 김준호 대표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게임콘텐츠 스쿨 출신으로 졸업 작품으로 기획했던 ‘페포’를 제대로 완성 시키기 위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TeamBUD를 설립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페포’라는 게임이 자신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졸업 직전 게임사에 취직한 그는 취미로 조금씩 ‘페포’를 만들어나갔다. 그러나 제작을 하면 할수록 아쉬움이 남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전시회나 공모전에 나가서 상도 여러 번 받았고, 유저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해 게임에 대한 확신을 얻은 상황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고 싶었다는 것이다.
김 대표가 말하는 ‘페포’의 장점은 특색있는 디자인과 전투 시스템이다. 공장에서 태어난 돌연변이 페포의 모험을 다룬 게임은 3색 페인트를 무기로 사용해 적을 공격하는 시스템을 채용했다. 돌연변이들의 귀여움과 기괴함을 잘 구현해낸 디자인과 세 가지 색을 활용한 독특한 공격패턴이 유저들에게 호평받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페포’는 185명의 후원을 받으며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TeamBUD의 ‘페포’는 오는 6월 얼리액세스 돌입 이후 9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출시 일정을 지키기 위해 한창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김 대표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TeamBUD의 ‘BUD’는 우리말로 새싹, 꽃봉오리를 의미한다. 김준호 대표는 새싹과 꽃봉오리가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것처럼 자신들의 팀도 잠재력이 넘치는 팀이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팀명을 지었다고 밝혔다.

퇴사 결심하고 내 게임에 ‘올인’
김 대표는 2017년 졸업작품 프로젝트를 위해 TeamBUD를 만들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팀은 당시 함께하던 팀원들과 사운드를 도와주던 팀원의 지인 1명이 정식으로 영입돼 총 8명으로 구성됐다.
그는 ‘페포’를 기획하기까지 무려 3개의 프로토타입을 갈아엎었다고 회상했다. 시작이 늦어진 만큼 졸업작품 완성까지 고생을 많이 했지만, 게임에 대한 반응은 매우 좋았다는 것의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페포’는 2018 GIGDC 대학부 대상, 2019 유니티 코리아 어워즈 베스트 인디 부문에 선정됐으며 출품한 다수의 전시회에서도 유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후 김 대표는 게임사에 취직했고 취미로 ‘페포’를 조금씩 개발해나갔으나, 어느 순간부터 자꾸 아쉬움이 남았다고 언급했다. 단순히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는 것보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페포’를 명작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런 욕심의 배경에는 ‘페포’에 대한 확신이 존재했다. 그는 상을 받은 것 이상으로 다양한 유저들이 자신의 게임을 플레이하고 호평과 응원을 보내주는 것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결국 김 대표는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1년 가까이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인디게임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차별화된 게임성 ‘강점’
그는 ‘페포’를 2D 플랫포머 ‘컬러’ 슈팅 게임이라고 정의했다. 게임의 전투 시스템은 페포가 내뱉는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페인트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보스는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검은색 페인트로 공격을 하는 데, 같은 색으로 공격해야 데미지를 주거나 보스의 공격을 상쇄시킬 수 있다. 또 공격을 상쇄시킬 경우 게이지가 차오르면서 스킬 사용이 가능하다.
때문에 유저는 보스의 공격을 피할 것인지, 아니면 위험을 감수하고 공격하거나 상쇄를 통해 스킬 게이지를 채울 것인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다른 게임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색깔을 이용한 전투 패턴이 참신하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아울러 작고 귀여운 돌연변이 페포와 크고 기괴한 돌연변이 보스들의 특색 있는 디자인도 팬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독특한 매력을 어필한 ‘페포’는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 모금에 성공하며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185명의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 이후 과거 공모전이나 전시회에 출품했던 ‘페포’를 기억하고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저희 게임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업 한눈에 보기
· 팀 명 : TeamBUD
· 대표자 : 김준호
· 설립일 : 2017년 9월
· 팀원수 : 8명
· 주력사업 : 게임 개발 및 서비스
· 대표작 : ‘페포’
· 위 치 :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귀여움과 기괴함이 공존하는 캐릭터 디자인, 색깔을 이용한 전투 시스템이 독특하다.
● 팀 워 크 ★★★★★
대학 시절부터 손발을 맞춰온 팀원들과의 관계는 매우 돈독하다.
● 비 전 ★★★★☆
현재 인디게임 대세 장르인 2D 플랫포머에 TeamBUD만의 참신함을 더했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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