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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더 짜릿하고 잔인하게 돌아왔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FPS ‘GTFO’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4.30 17:22
  • 수정 2021.04.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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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 게이머들 사이에서 흔히 ‘악마의 게임’으로 알려진 타이틀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FPS를 표방하며, 그 수식어에 걸맞게 ‘불지옥’ 난이도로 유명하다. 스웨덴 개발사 10 챔버스 콜렉티브의 ‘GTFO(Get The Fxxk Out)’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에 그 게임이 새로운 업데이트로 돌아왔다. 이른바 ‘리버스’로 명명된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런다운 #005를 비롯해 중심으로 부스터 등 새로운 요소들이 상당수 추가됐다. 플레이어들을 돕는 요소를 통해 보다 창의적인 전략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난이도’는 유지하면서도 짜릿한 전략적 전투의 깊이를 더했다는 평가다. 이에 본지에서는 개발자들과 함께 ‘GTFO’의 신규 런다운을 플레이해보며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직접 알아보기로 했다.
 

제공=10 챔버스 콜렉티브
제공=10 챔버스 콜렉티브

신규 런다운 #005의 공개에 앞서, 개발사에서는 국내 미디어들에게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미디어를 위해 마련된 시연에는 개발자 2명이 함께해 게임의 주요 사항을 안내하고, 보다 쉽게 런다운을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

지옥의 난이도
개발자 시연에 앞서 런다운 #005를 혼자 플레이해봤는데, 지옥의 난이도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맵 여러곳을 다니며 재료를 찾거나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다음 지역으로 진출하며 탈출구를 찾아나서게 된다. 이를 위해선 여러 몬스터들을 뚫고 나가야 하는데, 문제는 이들이 기본적으로 강하다는 것이다. 플레이어보다 강한 것은 물론, 숫자 역시 많아서 혼자서는 절대 진행이 불가능하다. 4인 Co-OP 플레이를 권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FPS라는 장르가 무색하게 전투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실제로 시연 당시 개발자들은 달리면서 총을 난사하는 런앤건 플레이보다는 암살 플레이를 권장했다. 기본적으로 몬스터들은 잠을 자고 있는데, 큰 소리가 들리거나 하면 깨어나 플레이어를 공격하는 방식이다. 더구나 가지고 있는 탄약 역시 넉넉하진 않다. 때문에 몬스터들이 깨어나지 않도록 살금살금 다가가 해머로 적들을 날려버려야 한다.

다양한 전략의 폭
처음에는 몬스터들의 숫자가 많지 않아 별다른 무리가 없지만, 갈수록 많아지는 몬스터들은 플레이어들로 하여금 전략의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여러 명이 몬스터 한 마리씩을 맡아 살금살금 다가간 뒤, 타이밍을 맞춰 해머로 처단하는 등 같이 플레이하는 이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때문에 디스코드 등 보이스 채팅은 필수적이다.
여기서 이번 ‘리버스’ 업데이트의 중요 포인트인 ‘부스터’가 등장한다. 탐험 도중 소장이 찾는 ‘유물’을 수집하면 보상으로 뇌에 부스터가 주입되는데, 소총 데미지를 높이거나 해킹 속도를 높여주는 등 다양한 추가 능력이 주어진다. 지옥과 같은 난이도에 비하면 새발의 피와 같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이 작은 차이가 판이한 결과를 가져오는 게임인 만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탐험을 계속할수록 특수 무기의 활용이 더욱 중요해진다. C-폼 런처를 비롯해 지뢰 설치기, 생체반응 탐지기, 센트리건 등 다양한 가젯들이 존재하며, 몬스터들과의 전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들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실제 시연에서 기자는 센트리 건을 선택했는데, 생체반응 탐지기와 함께 적이 몰려오는 문 앞에 설치해 그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었다. 
또한 제한된 시간의 시연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개발사 측에서는 시나리오의 확장을 통해 죄수들이 ‘컴플렉스’에 보내지는 이유와 죄수가 된 원인 등 세계관에 대한 내용들도 다뤄진다고 밝혔다. 플레이어들의 사연이 궁금한 이들이라면 당장 함께할 동료들을 모아보자.

맞으면서 배우는 게임
난이도가 어느정도 있고 복잡한 게임들은 누가 가르쳐준다고 해서 쉽게 배워지진 않는다. 대체로 FPS 장르에 이런 게임들이 많은데, 이를 두고 게이머들은 ‘맞으면서 배우는 게임’이라 일컫는다. 수많은 실패를 겪으면서 노하우를 몸으로 체득해야 한다는 뜻이다.
‘GTFO’ 역시 그런 종류의 게임이다. 그것도 4명 모두가 실패를 반복하며 머리를 싸매고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 고수들이 껴있다면 어느정도 도움은 받을 수 있겠지만, 결국 4명 모두의 숙련도가 담보돼야만 컴플렉스에서 살아서 나갈 수 있다. 실제로 시연 당시 개발자들도 헤매는 모습을 자주 보일 정도로 어려운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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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단순히 맞기만 하면 재미가 없어 금방 떨어져나갈 것이다. 하지만 이 게임의 매력은 ‘맞으면서 배우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점이다. 실패를 반복하다 보면 점차 앞으로 나가는 모습이 직접적으로 보인다는 점에서다. 기자 역시 처음 플레이할 때는 센트리건을 어디에 설치해야 할 지 몰라 개발자가 직접 알려줘야 했지만, 이후에는 그들이 말하는 전략을 듣고 어디에 설치해야 할지를 스스로 파악할 수 있었다. 
만약 충분한 시간이 있고, 친구들과 함께 ‘켠왕(켠김에 왕까지)’을 해보고 싶다면, ‘GTFO’를 플레이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런다운을 클리어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를 위해 친구들과 함께 고민하며 몰입하다 보면 기존 게임들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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