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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 세계 사람들과 ‘스플렌더’ 한 판! ‘보드게임아레나 스플렌더’

  • 김도연 기자 79sp@khplus.kr
  • 입력 2021.05.03 17:32
  • 수정 2021.05.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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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온라인 보드게임 플랫폼 ‘보드게임아레나(이하 BGA)’에 신작 게임으로 ‘스플렌더’가 추가됐다. 보드게임 ‘스플렌더’는 간단한 규칙과 한정된 자원을 활용한 심도있는 전략성 덕분에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보드게임 매니아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2014 골든 긱 보드게임 오브 더 이어’, ‘미플스 초이스’, ‘헝가리안 보드게임 어워드’ 등의 시상식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출처=보드게임아레나 캡처
출처=보드게임아레나 캡처

해당 게임을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BGA는 2010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웹 사이트다. BGA에서는 ‘스플렌더’ 이외에도 중국 장기(샹치), 바둑 등의 오래된 보드게임부터 ‘젝스님트’, ‘7원더스’ 등의 오프라인으로 존재하는 250개 이상의 보드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스플렌더’의 추가 소식에 이용자들은 "이걸 기다렸다" 등의 기대감을 보였다. 
전 세계 보드게이머들의 관심을 끈 온라인 ‘스플렌더’는 BGA 특유의 시스템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게임성을 끌어올렸다. 전용 배경음악과 빠른 사용자 매칭, 게임 내 오류 플레이 방지, 결과 정산 등의 기능을 통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더욱이 랭킹전과 토너먼트, 업적 등을 통해 이용자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했다.

만국 공통의 언어, 게임
프리미엄 계정은 몇몇 프리미엄 계정 전용으로 제공되는 게임 방 개설을 진행할 수 있다. 오후 10시, 프리미엄 계정을 사용해 게임 방을 개설하자, 30초 이내에 이용자들이 모이며 게임이 시작됐다.
 

▲게임 시작 화면. '시작' 팝업 같은 것 없이 바로 시작된다
▲게임 시작 화면. '시작' 팝업 같은 것 없이 바로 시작된다

3번의 세션 동안 참가한 이용자들은 일본, 독일, 프랑스 등 다양한 국적을 갖고 있었다. 게임은 지체없이 바로 시작됐다. 처음 사용하는 이용자에게도 게임의 튜토리얼 없이 판이 세팅되고 “당신의 차례입니다”라는 메세지와 함께 시간이 흘러가는 화면을 보여준다. 실물로 해당 보드게임을 소지하고 있는 이용자라 해도 이렇게 바로 시작되면 잠시 어떻게 플레이해야 할지 고민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한 차례당 주어진 시간은 2분 30초 내외. 이용자는 그 안에 선택을 내려야 한다. ‘스플렌더’ 자체는 30분 내외의 플레이타임을 갖고 있다.
승리를 위한 고민과 간단한 선택이 진행되는 동안, 이용자들은 아무 말 없이 자신의 턴을 진행한다.
 

▲게임 종료 후 수고했다는 한 마디는 장르 구분 없는 게이머들의 매너
▲게임 종료 후 수고했다는 한마디는 장르 구분 없는 게이머들의 매너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전부 다르지만, 하나의 공통된 규칙을 두고 승부를 벌인다. 소통이 필요한 오프라인 보드게임의 특징 중 하나를 극복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울러 게임의 마지막 차례, 채팅창에 “GG(Good Game의 줄임말)”를 남기자, “Well played”라는 답을 받기도 했다.
‘같이 할 친구 구하기’가 보드게이머들의 최대 난제인 만큼, BGA를 통해 해당 진입장벽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느긋하게, 빠르게 즐길 수 있는 한 판
BGA는 두 가지의 플레이 속도를 제공한다. 실시간과 턴 기반 플레이다. 실시간은 이용자가 한 번에 한 게임만 진행할 수 있으며, 각 턴마다 시간제한이 있다. 턴 기반 버전은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의 수와 턴 당 시간의 제한이 없다. 이를 통해 빠르게 흘러가는 수 싸움 또는 매 차례 시간과 공을 들이는 게임을 경험할 수 있다.
 

▲다른 이용자가 진행하는 동안 고민하며 소모 시간을 단축해보자
▲다른 이용자가 진행하는 동안 고민하며 소모 시간을 단축해보자

‘스플렌더’의 실시간 게임에서 제공되는 한 차례의 제한시간은 약 3분 정도다. 이는 총 플레이타임이 평균 30분 정도인 ‘스플렌더’에서 매우 넉넉한 시간이다. 게이머들은 1분 내외로 결정을 내리는 경향을 보였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체되면 타이머 아래에 “조금 생각할 시간을 주시면 좋겠습니다”등의 문구가 출력된다. 이를 통해 다른 이용자들에게는 배려를 부탁하면서도 해당 플레이어에게는 빠른 선택을 종용한다.
다만, 선택에는 신중해야 한다. 보석을 가져오는 경우, 남아있는 제한시간과 상관없이 선택을 되돌리기까지 3초의 유예를 준다. 더욱이 카드를 보관하거나 구매하는 경우에는 바로 턴이 넘어가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미 넘어간 턴을 되돌리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더더욱 신중해야 한다.
 

편의 기능 통한 접근성 강화
게임 화면 하단에는 게임하는 법, 대회 일정, 팁, 설정, 게임 정보 등이 적혀있다. 게임하는 법은 문단 형식으로 세세히 적혀있다. 다만, ‘스플렌더’는 한국어 번역이 지원되지 않아 아직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다만, 보석을 가져오고, 이를 이용해 카드를 구매, 카드의 점수를 15점 이상 모으면 승리한다는 간단한 규칙은 이용자가 금방 익힐 수 있도록 한다.
또한,  PC 웹 브라우저로 진행하는 경우에는 다른 창을 띄워서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원하는 음악을 유튜브 등을 통해 들을 수도 있다. ‘스플렌더’에 어울리는 음악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게임 화면 하단의 정보페이지 제일 오른쪽에 있는 음표를 누르면 멜로다이스 측에서 제공하는 배경음악이 재생된다. 게임마다 제공사 측에서 선곡한 재생목록이 제공되며, 이용자가 편안한 분위기로 게임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플렌더'에 제공되는 음악들은 잔잔한 편이다
▲'스플렌더'에 제공되는 음악들은 잔잔한 편이다

게임에 입문하기 위한 접근성을 편의성 시스템 추가를 통해 강화했다. 우측 상단의 ‘남은 비용 보기’ 메뉴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더 보석을 모아야 개발 카드를 구매할 수 있는지, 몇 개의 개발 카드를 쌓아야 귀족 카드를 얻을 수 있는지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게임을 시작한 이용자가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각 이용자가 구매한 개발 카드의 수, 보유한 보석 수 등을 숫자로 표기해주기 때문에 전략을 세우기 수월해진다.
또한, 보석을 가져올 수 있는 규칙(같은 색 2개 또는 전부 다른 색 보석 3개, 2개 가져올 경우에는 4개 이상 쌓여있을 경우에만) 등에 있어서 오류 플레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류 플레이가 진행될 수 있는 조작을 하면 붉은색 창으로 해당 규칙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카드 섞기, 토큰 정리 등 일종의 딜러가 필요하거나 이용자가 일일이 작업해야 하는 것들을 게임 내 시스템이 대신해준다.
 

▲메모 기능을 통해 해당 이용자의 전략, 매너 등을 적어둘 수 있다
▲메모 기능을 통해 해당 이용자의 전략, 매너 등을 적어둘 수 있다

아울러 업적 시스템을 적용해 도전심을 키운다. ‘웹 브라우저에서 플레이하기’, ‘첫 플레이’, ‘첫 승리’ 등, 업적을 달성하면 점수가 쌓여서 이용자의 아이디 옆에 점수가 적힌다. 이를 통해 얼마나 BGA에서 업적을 달성했는지 등을 보일 수 있다.
 

▲업적 달성 팝업은 성취감을 준다
▲업적 달성 팝업은 성취감을 준다

 

[경향게임스=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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