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가정의 달, 가족과 함께 즐기는 보드게임 5선

  • 김도연 기자 79sp@khplus.kr
  • 입력 2021.05.05 09:0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월 5일 어린이날, 5월 8일 어버이날 등 가정과 관련된 공휴일과 기념일 등이 많아서 가정의 달이라고 불리는 5월, 두루 모여앉아서 같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보드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더욱이 2020년 코로나19 이후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보드게임이 가족 간의 대화수단과 엔터테인먼트로 각광받고있다.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는 테이블 보드게임 항목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보드게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여가활동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들과 함께 보드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나서서 설명해야 하는 시작 과정이 필요하다. 누구라도 쉽게 익히고 즐겁게 할 수있는 게임은 무엇이 있을까.
본지에서는 온라인 보드게임 플랫폼 ‘보드게임아레나(BGA)’에서 무료로 방을 개설해 플레이하며 자신에게 맞는 게임인지 확인할 수 있으며, 한국어버전 설명서를 제공하는 보드게임 중, 쉽게 익힐 수 있는 보드게임 5개를 선정해봤다.

1. 손맛이 매력적인 구슬 밀치기 ‘아발론’
 

출처=보드게임아레나 '아발론' 리플레이 캡처
출처=보드게임아레나 '아발론' 리플레이 캡처

‘아발론’은 6각형의 판 위에서 두 명의 이용자가 수 싸움을 벌이는 보드게임이다. 한 번에 한 줄의 구슬만 움직일 수 있으며, 상대보다 많은 수가 있어야만 밀쳐낼 수 있다는 규칙을 갖고 있다. 이를 이용해 상대의 구슬 6개를 먼저 밀쳐내는 쪽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흑백의 구슬로 이뤄진 해당 게임은 장기를 두듯 정해진 말의 수를 가지고 상대의 전략을 읽어가며 이기는 방법을 유추해내야 하는 것이 매력 중 하나다.
심도 깊은 전략성 외에도 실물 보드게임에는 손맛이라는 매력을 더할 수 있다. 묵직한 구슬들과 이를 한 번에 한 칸씩 밀쳐낼 때 손에 가해지는 무게감과 칸에 맞게 움직이며 나는 소리는 한 번만 해본 사람이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아발론’은 현재 국내 오프라인 매장 및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 중이다.

2. 오름차순을 활용한 숫자싸움 ‘젝스님트!’
 

출처=보드게임아레나 '젝스님트!' 리플레이 캡처
출처=보드게임아레나 '젝스님트!' 리플레이 캡처

‘젝스님트!’는 104장의 카드를 활용한 게임이다. 많은 카드 수와는 별개로 한 게임에 20분 정도의 빠른 플레이타임을 갖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해당 게임은 4줄로 이뤄진 게임판에 자신의 손패에 있는 카드 한 장을 다른 이용자가 볼 수 없도록 내려두는 것에서 시작된다. 모든 이용자가 공개하고, 오름차순으로 가장 가까운 숫자에 카드를 붙여간다. 한 줄당 5장의 한도가 있으며, 이를 넘게 되는 순간, 그 카드를 내려놓은 이용자가 그 줄의 카드를 가져가 벌점 란에 두게 된다.
벌점은 숫자 사이에 적힌 소머리 아이콘의 개수로 계산하며, 10장의 카드를 전부 소진한 뒤 벌점이 제일 적은 이용자가 승리하거나 게임 중 66점 이상의 벌점을 쌓은 이용자가 탈락하는 구조다.
이용자 간의 수 싸움 외에도 초등학교 저학년의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이 게임을 이용해 오름차순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게이미피케이션에 활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3. 함께 이기고 지더라도 같이 지는 소통게임 ‘반디도’
 

출처=보드게임아레나 '반디도' 리플레이 캡처
출처=보드게임아레나 '반디도' 리플레이 캡처

온라인게임에서 PvP 콘텐츠와 함께 PvE 콘텐츠가 있듯, 보드게임 또한 PvE를 콘셉트로 제작된 게임이 있다. 협동 게임으로 장르가 분류되는 해당 게임들은 이용자들이 자신이 가진 패를 이용해 다른 유저와 소통하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반디도’는 탈옥으로 유명한 범죄자 ‘반디도’를 막기 위해 닫힌 땅굴을 만들어야 한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이용자들은 3장의 손패를 유지하면서 한 차례에 한 번씩, 땅굴이 이어지게끔 카드를 내려놓아야 한다. 결과적으로는 ‘반디도’가 탈옥하지 못하도록 뚫린 길 하나 없이 닫힌 길을 만들어야 이용자들이 승리하게 된다.
자신이 어떤 카드를 가졌는지 알려줄 수 없고, 어떤 카드를 가지고 있는지 다른 이용자에게 물어볼 수도 없다. 다만, 어떤 식으로 막으면 좋겠다는 등의 소통은 가능하기 때문에 가까운 이들과 모여앉아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수 있다.
한편, 국내 퍼블리셔인 ‘만두게임즈’는 자사의 블로그를 통해 해당 게임의 팬데믹 버전의 이미지 파일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4. 상호 ‘길막’ 통한 레이싱 ‘쿼리도’
 

출처=보드게임아레나 '쿼리도'리플레이 캡처
출처=보드게임아레나 '쿼리도' 리플레이 캡처

‘쿼리도’의 구성물은 20개의 장애물과 4개의 말, 9×9 사이즈의 게임판으로 구성된 게임이다. 2인용 또는 4인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2인용에서 사용되는 말은 2개, 장애물은 각 이용자가 10개씩 사용한다. 4인용에서는 말 4개와 각 이용자가 5개의 장애물을 갖는다.
이용자는 장애물을 설치하거나 말을 한 칸씩 이동할 수 있으며, 맞은편의 마지막 줄에 도착하면 승리한다.
해당 게임은 상대의 말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은 마련해야 된다는 규칙과 방해만 하다간 자신이 전진하지 못하는 등 간단한 규칙과 높은 전략성을 갖고 있다.
2인 플레이의 경우, 상대와 집요한 수 싸움을 벌이며 머리싸움을 할 수 있지만, 4인 플레이의 경우에는 먼저 치고 나가는 한 명을 막기 위해 나머지 3명이 협력하는 진광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가족과 즐겁게 4인 플레이를 즐기고, BGA를 통해 진짜 수싸움을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5. 7,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만칼라’
 

출처=보드게임아레나 '칼라' 리플레이 캡처
출처=보드게임아레나 '칼라' 리플레이 캡처

‘만칼라’는 ‘칼라’, ‘와리’, ‘오와레’, ‘아요아요’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지역마다 말판에 사용되는 홈의 수와 토큰의 수가 지역마다 다르다. 본지에서는 BGA에서 ‘칼라’, 국내에서 ‘만칼라’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는 2개의 긴 홈과 12개의 둥근 홈이 파인 말판, 48의 토큰을 활용한 버전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 칸에 있는 토큰 전부를 하나씩 반시계방향으로 나눠 담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며, 상대방보다 많은 양의 토큰을 자신의 보관함에 가지면 승리하게 된다. 구슬을 나눠담는 중 마지막 구슬 하나를 남기고 자신의 보관함에서 멈출 경우에 하나를 보관할 수 있으며, 마지막 남은 구슬을 자신의 비어있는 칸으로 이동시키면 맞은편 상대 홈의 토큰까지 자신의 보관함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7,000년 이상의 기원을 갖고 있는 해당 게임은 퍼블릭 도메인이다. 따라서 게임판을 구매하기 부담된다면 계란판과 바둑알 등을 활용해 게임을 만들거나 종이에 원을 그리고 바둑알을 토큰으로 활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경향게임스=김도연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