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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챌린저스] 한화생명 2군 ‘마스크’ 이상훈, “서머 시즌 ‘챌체미’도 나의 것”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05.10 14:58
  • 수정 2021.05.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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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9일 막을 내린 ‘LCK 챌린저스 리그(이하 LCK CL)’는 T1 2군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LCK CL 최고의 선수를 뽑는 ‘ALL-CL TEAM’ 미드에는 한화생명e스포츠 2군 ‘마스크’ 이상훈 선수가 당당히 그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상훈 선수는 뛰어난 실력으로 팀을 정규 시즌 3위, 플레이오프 결승전으로 이끌었으며 LCK CL 스프링 통합 POG 포인트 1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제공=한화생명e스포츠

이상훈 선수는 어머니의 추천으로 게임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유망주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루에 11시간씩 연습을 하며 노력한 결과 고등학교 2학년 때 리그 오브 레전드 챌린저 티어를 달성하며 업계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노력과 인성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그는 자신의 롤모델로 ‘크라운’ 이민호를 꼽았다. 롤드컵 우승 이후에도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과 나이가 어린 자신에게도 존댓말을 쓰는 인성에 감동해 꼭 저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자타공인 스프링 시즌 ‘챌체미’에 등극한 그의 다음 목표는 서머 시즌 우승과 함께 2연속 ‘챌체미’에 오르는 것이다. 더욱 강력해진 라이벌들을 물리치기 위해 담금질에 들어간 이상훈 선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하는 Q/A 전문

Q. 만나서 반갑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A.
한화생명 2군에서 미드라이너를 맡고 있는 ‘마스크’ 이상훈이라고 한다.

Q. 프로게이머를 지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중학교 때부터 공부보다는 게임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어머니께서 게임 고등학교를 추천해주셨다. 거기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면서 하루에 11시간 이상씩 연습에 몰두했다. 그 결과 고등학교 2학년 때 다이아1에서 챌린저까지 티어가 올랐다. 당시 기숙사에 문이 잠겨있었는데 몰래 나와서 연습을 위해 게임을 한두 판 더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티어가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프로게이머를 지망하게 됐다.

제공=한화생명e스포츠

Q. 한화생명e스포츠에 어떻게 입단하게 됐는가?
A.
작년에 러너웨이 소속으로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활동했는데 LCK에 프랜차이즈가 도입되면서 되면서 팀이 해산됐다. 이후 11월에 한화생명e스포츠 ‘수달’ 김성진 코치가 입단 테스트를 추천했고 합격하면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입단하게 됐다.

Q. 선수 입장에서 새로 창설된 ‘챌린저스 리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선수들의 연령대가 낮다 보니 플레이에 패기가 넘쳐서 보는 맛이 좋다고 생각한다. 또 대회 경험을 쌓을 기회도 많아져서 선수들의 실력 향상이 굉장히 빨라졌다.

Q. 팀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린다.
A.
일단 팀 적으로 선수 보호와 관리가 너무나 좋다. 또 2군 팀 ‘맥스’ 정종빈 코치가 한화생명e스포츠의 자랑거리라고 생각한다. 코치로서 가르치는 역할도 정말 잘하고 항상 팀 분위기를 화목하게 만든다. 이제까지 만났던 코치 중에 가장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 사이에 불화가 없도록 다섯 명의 선수들 모두 세밀하게 관리한다. 
 

제공=한화생명e스포츠

Q. 팀원들과의 관계는 어떤 편인가?
A.
팀 분위기는 모든 게임단 중에 우리가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불만이 있어도 서로 기분 나빠하지 않게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신뢰가 쌓였다. 그만큼 서로 친해졌고 각자 배울 점도 많다고 생각한다.

Q. 본인의 게임 스타일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A.
공격적인 플레이부터 중·후반 운영까지 상황에 맞게 다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침착하게 게임 내에서 해야 할 일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연습을 열심히 하면서 감정의 기복을 다스릴 줄 알게 됐고, 매 순간 침착하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Q. 1라운드와 2라운드를 모두 3위로 마감했다. 당시 심정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A.
시즌 시작 당시 목표는 당연히 1등이었는데 경기를 치르다 보니 부족한 점이 생각보다 많았다. 다만 3위라는 성적이 낮은 것도 아니고, 피드백을 통해 실력이 오르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기분이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
 

제공=한화생명e스포츠

Q. 플레이오프에서 젠지 2군과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여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이후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A.
그때 경기가 매우 길었는데 팀 적으로 관리와 피드백을 매우 잘 해줘서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 당시 개인적으로 실수가 많아서 이겼을 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또 그때 젠지의 경기력이 생각했던 것보다 강해서 약간 당황하기도 했다. 

Q. 반면 T1 2군과의 결승전에서는 아쉽게도 3:0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당시 느꼈던 점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A.
나뿐만 아니라 팀원들이 자신들의 부족함을 알고 패배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결과적으로 지면서 배우는 것들이 많았다. 일단 전체적인 의사소통 문제와 라인전 진행 과정에서 상대 정글러의 개입을 팀 적으로 좀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이를 개선한다면 다음 시즌은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현재 챌린저스 리그에서 ‘챌체미’로 평가받고 있고 실제로 ALL-CL TEAM에 선정됐는데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A.
스프링 시즌에는 내가 제일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서머 시즌에는 모든 팀들이 더 열심히 해서 리그 수준이 전반적으로 올라갈 것이 분명하다. 이에 뒤쳐지지 않고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 시즌에서도 ‘첼체미’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가운데) LCK CL 최고의 미드로 꼽힌 ‘마스크’ 이상훈 선수(제공=한국e스포츠협회)

Q. 프로게이머로서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인가? 
A.
오래전부터 ‘크라운’ 이민호 선수를 정말 존경했다. ‘크라운’ 선수가 롤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솔로랭크에서 자주 만났다. 그런데 최고의 위치에서도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려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작년에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실제로 만났을 때도 나이가 어린 나에게 존댓말을 써주는 등 실력과 인격 모두 훌륭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Q. 올해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A.
서머 시즌에서 좋은 성적으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또 내가 잘해서 팀을 우승을 견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서머 시즌에서 꼭 이기고 싶은 팀이나 선수가 있다면?
A.
T1이다. 결승전 때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우리가 졌기 때문이다. 팀 적으로 더 발전해서 정규 시즌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 다전제에서 만나 꼭 이기고 싶다. 

Q. 최종적으로 어떤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은가?
A.
일단 우승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롤모델로 언급했던 ‘크라운’ 선수같이 실력과 인격을 모두 겸비한 선수가 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팬분들에게 남길 말이 있다면?
A.
챌린저스 리그를 챙겨봐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서머 시즌은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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