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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금융 ‘맞손’ 시도 지속 … 新 비즈니스 창출 ‘기대’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5.11 17:17
  • 수정 2021.05.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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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게임과 금융의 만남이 이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으로부터 이같은 흐름이 시작된 가운데, 넷마블도 이 대열에 동참한 것. 융합 콘텐츠 개발, 마케팅 등에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좌측부터 박성호 하나은행장, 이승원 넷마블 대표 (제공=넷마블)
▲ 좌측부터 박성호 하나은행장, 이승원 넷마블 대표 (제공=넷마블)

넷마블은 5월 11일 하나은행과 게임과 금융을 연계한 공동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주요 협약 내용은 금융과 게임을 연계한 금융 콘텐츠 개발, 디지털 채널을 이용한 공동 마케팅 추진,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공동사업 발굴 등으로, 이를 시작으로 양사는 상생할 수 있는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넷마블은 하나은행 신규 자산 서비스를 접목한 게임을 개발해 웹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특히 6월 출시 예정인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게임대회를 하나은행배로 연내 개최하기로 했으며, 이용자 대상 쇼케이스 역시 하나은행 스폰서십으로 열기로 한 것. 이외에도 공식방송과 넷마블TV의 오리지널 콘텐츠 '갓겜 컴퍼니' 등 뉴미디어 채널을 통해 하나은행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실 게임과 금융권의 만남은 비단 처음이 아니다. 엔씨소프트는 KB금융그룹, 디셈버앤컴퍼니와의 합작법인에 참여해 A・I(인공지능) 증권사 개발에 나섰다 자사의 A・I 및 NLP(자연어처리) 기술과 KB증권, 디셈버앤컴퍼니의 금융 데이터를 접목하겠다는 청사진이다.
넥슨의 경우 신한은행을 파트너로 삼았다. 인텔리전스랩스에서 진행해온 A・I, 빅데이터 연구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게임과 금융을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차원에서다. 이들의 주요 협약내용은 A・I 및 데이터 기반의 신규 사업모델 발굴, 금융 인프라 기반의 결제사업 추진, 게임과 금융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 및 공동마케팅, 공동의 미래사업 추진 등으로, 현재 ‘카트라이더’ 리그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리그를 후원하는 등 e스포츠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 중이다. 

금융권에서도 디지털 전환 차원에서 게임사들과의 협업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게임과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만큼, 게임사들이 보유한 이용자 빅데이터, A・I 등 첨단 기술, 게임 내 경제 생태계 운영 등에 대한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단순 홍보・마케팅 관점으로 접근했던 과거에 비해 더욱 세밀하고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금융권에서 협업 의지를 더욱 강하게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향후 게임과 연계된 금융상품 출시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넷마블과의 협약식을 통해 “게임에 익숙하고 디지털을 선호하는 MZ세대를 위해 새로운 디지털 혁신을 시도하고 있으며, 넷마블과의 이번 협약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며 “기존의 공급자적 금융 서비스에서 벗어나 손님과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을 만들고자 함이며, 프론트엔드 관점에서의 디지털 혁신을 가져 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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