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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게임 중심 성장세 지속 … 올해 IPO 탄력 받나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5.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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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가 1분기에 업계 최고 성장률을 기록, 11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을 달성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실적 호조가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5월 12일 모회사 SK텔레콤의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원스토어의 1분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27.8% 증가했으며,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4분기 실적 기록을 다시 경신해 창립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제공=원스토어
제공=원스토어

이같은 성과는 국내 기업들의 입점 가속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하반기 글로벌 앱마켓의 인앱결제 강제화 추진 및 비게임 앱 수수료 부과 등이 예고된 가운데 개발사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원스토어 측의 자체 분석이다.
특히 이들의 1분기 실적 주안점은 타 앱마켓 대비 높은 성장률이다. 앱마켓 3사 거래액을 추정하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원스토어의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5.2%로 나타났다. 이는 기타 글로벌 앱마켓의 동기 성장률(7.9%) 대비 약 4.5배에 달하는 기록이다.

먼저 게임분야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약 37% 증가했다. 모바일인덱스 기준 2021년 1분기 원스토어의 게임 시장 거래액 점유율은 14.2%로 7.2%인 애플 앱스토어와 약 2배 가량 격차를 벌리며 2위 앱마켓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위메이드의 ‘미르4’를 비롯하 넥슨의 ‘바람의나라: 연’,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등 입점된 인기작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게임분야 전체의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쇼핑 분야에서도 게임 관련 상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IT 및 게이밍 기기를 중점으로 ‘완판 신화’를 일으킨 상품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게이밍 기어 전문 쇼핑 채널로서의 입지를 굳힌 것. 지난 2월 ‘닌텐도 전문관’을 오픈해 닌텐도 스위치 및 인기 패키지 전량 판매를 달성하고, ‘몬스터 헌터 라이즈’ 에디션 한정 판매를 진행해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또한, 3월에는 게이밍 기능을 탑재한 48인치 ‘LG 올레드 TV’를 한정 판매해 단시간 내 품절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게임 앱 분야에서도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국내 대표 미디어 콘텐츠 앱 ‘웨이브’, ‘플로’, ‘벅스’ 등이 잇따라 원스토어에 론칭했으며, 원스토어 북스로 서비스 중인 스토리콘텐츠 분야도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최근 장르소설 전문출판사 로크미디어 인수, 예스24와의 조인트벤처 설립, 청강문화산업대학교와 콘텐츠 스튜디오 설립, 포털사이트 네이트 내에 ‘툰앤북’ 서비스 제공 등을 동시에 추진하며 스토리콘텐츠 사업을 대폭 강화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키운 상태라 이같은 성장세가 어디까지 지속될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의 2020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원스토어의 지난해 연간매출은 약 1,552억 원, 당기순이익 약 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시장의 시선은 원스토어의 상장 시점에 쏠리고 있다. 현재 원스토어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SK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로, 올 상반기 상장예비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연내 상장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는 1~2조 원 수준으로, 올해 상장을 완료하게 되면 앱스토어 단일 비즈니스로 증시에 상장한 첫 사례가 된다.

상장을 앞두고 투자 유치도 계속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KT와 LG유플러스로부터 각각 210억 원, 50억 원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를 통해 지분구조를 SK텔레콤(50.1%), 네이버(26.3%), FI(재무적투자자, 18.6%), KT(3.1%) LG유플러스(0.7%) 등으로 재편했다. 이후에도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프리IPO 투자를 물색하는 등 후속 투자유치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태다. 

이번 실적에 대해 원스토어 이재환 대표는 “업계와 상생하고, 타 앱마켓과 차별화된 혜택 제공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본다”며 “국내 개발사들에게 앱마켓 선택권을 넓힌 것은 물론, 거대 글로벌 플랫폼 기업의 독점 행위에 맞서 시장에 견제와 균형을 가져올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자평했다. 평소 그가 강조해온 원스토어의 역할이 독과점 구도인 앱마켓 시장을 경쟁구도로 재편하는 것이었는데, 이 부분에서 점차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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