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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레인지에서 답 찾는 국산 콘솔, 니치마켓 '정조준'

‘창세기전’의 부활, 소니 PS 이목 끈 신작 ‘주목’ … PC로 검증된 흥행, 북미·유럽 저격 디자인 ‘눈길’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1.05.13 12:16
  • 수정 2021.05.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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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98호 기사]

많은 국내 게임사들이 기회의 땅을 찾아 새 도전에 나서고 있는 2021년이다.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형성된 글로벌 빅마켓, 539억 달러(한화 약 61조 원) 규모의 시장. 국내 게임사들에게 미래 기회의 땅으로 떠오른 ‘글로벌 콘솔게임 시장’에 대한 이야기다.
저마다 크고 작은 규모의 콘솔게임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최근, ‘미드레인지(Midrange, 중간 범위)’ 급에서 시장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게임들이 등장해 화제다. 라인게임즈의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니오스트림의 ‘리틀 데빌 인사이드’, 네오위즈의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의 ‘로스트 아이돌론즈’ 등 4개 신작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갓 오브 워’, ‘레드 데드 리뎀션2’ 등 AAA급 명작의 기준으로 도전하는 것이 아닌, 접근성 높은 장르 선정과 저마다의 개성이 더해진 게임성으로 시장의 문을 두들기겠다는 각오다.
PS, 닌텐도 스위치. PC 멀티 플랫폼 등 각각 서로 다른 접근법으로 콘솔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 4작 4색의 매력을 뽐내고 있는 이들 신작에 대해 확인해봤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사진=경향게임스)

라인게임즈의 닌텐도 스위치 신작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이하 회색의 잔영)’은 오는 2022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레그 스튜디오가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회색의 잔영’이 보유하고 있는 가장 큰 강점은 국내 3040 세대 게이머들에게 매우 친숙한 원작 I‧P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닌텐도 스위치 콘솔에서 SRPG 성공작들이 다수 존재해, 일본 및 글로벌 시장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장르를 취했다는 점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회색의 잔영’은 원작 ‘창세기전’ 시리즈 가운데에서도 지난 1995년, 1996년 출시됐던 1편과 2편의 이야기를 담은 게임이다. 원작을 총괄했던 최연규 디렉터를 필두로 원작 핵심 개발진 다수가 ‘회색의 잔영’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어, 기존 팬들의 마음을 확실하게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SRPG 장르 선정은 원작의 턴제 SRPG 장르를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된 게임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 콘솔에선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슈퍼로봇대전T’ 등 다수의 동일 장르 성공작들이 자리잡고 있어, 장르 팬들이 다수 형성돼 있다는 점도 고무적인 상황이다.
지난 4월 29일 라인게임즈는 자사의 신작 발표 행사 ‘LPG 2021’ 현장을 통해 ‘회색의 잔영’의 게임 플레이 시연을 최초로 진행한 바 있다. 여전히 개발 진행 중인 버전이었으나, 당시 보여줬던 인게임 퀄리티는 시장의 기대감을 받을 여력이 충분하다는 인상을 남겼다.

‘리틀 데빌 인사이드’
 

▲ ‘리틀 데빌 인사이드’

니오스트림이 개발 중인 ‘리틀 데빌 인사이드’는 글로벌 콘솔 게이머들에게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긴 바가 있는 글로벌 기대작이다. 독특한 매력이 물씬 묻어있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액션 어드벤처로, 지난해 소니가 진행한 PS5 디지털 쇼케이스에 출시 예정작으로 깜짝 등장해 국내 이용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개발진은 완성도 높은 내러티브가 담긴 게임플레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게임을 진행하며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스토리에 녹아들어있는 각종 시스템, 인터랙션을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 높은 자유도를 부여하면서 서바이벌 장르의 특징을 도입, 긴장감 넘치고 매력적인 게임플레이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다.
 

‘리틀 데빌 인사이드’의 가장 큰 강점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서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며 기대감을 키운 바 있으며, PS5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트레일러는 현재 조회수 170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리틀 데빌 인사이드’를 개발 중인 니오스트림은 약 5년 이상의 시간동안 게임의 완성에 매진하고 있다. 초기 개발 인원은 10명 남짓했으나, 라이엇게임즈의 창립 멤버 중 한 사람이던 임호교 PD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회사에 합류하며 그 덩치 역시 불어난 상황이다.
‘리틀 데빌 인사이드’는 오는 7월 PS 콘솔 기간 독점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이후 PC 멀티플랫폼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
 

▲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

네오위즈가 스팀을 통해 출시했던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이하 스컬)’ 역시 콘솔게임 미드레인지 급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타이틀이다. 로그라이트액션 게임으로, 앞서 스팀 출시 당시에도 높은 판매량과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스컬’은 ‘던그리드’, ‘데드셀’, ‘할로우 나이트’ 등 성공작이 즐비한 인기 장르에 도전장을 내민 게임이다. 시장에 동일 장르, 유사한 스타일의 게임들이 즐비한 만큼, 성공 가능성보다는 관심을 받지 못하고 사라질 가능성이 더욱 높은 장르 시장으로 평가받곤 한다.
그런 시장에서 ‘스컬’은 고유의 매력을 뽐내며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매력적인 도트 그래픽에 훌륭한 타격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으며, 주인공의 머리를 교체할 때마다 전혀 다른 캐릭터로 변신한다는 점은 반복 플레이의 지루함을 덜고 있다.
 

지난 1월 PC버전을 앞서 출시한 ‘스컬’의 스팀 내 평가는 총 18,000개 이상이 기록돼 있다. 이중 93% 가량의 이용자가 게임을 추천한 ‘매우 긍정적’ 지표를 받아들고 있다. 이는 인디게임 분야에서는 이례적일 정도의 높은 리뷰 기록 수치로, ‘스컬’의 화제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2021년 여름 PS, Xbox,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개발진은 꾸준한 업데이트로 콘텐츠를 확장해 새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콘텐츠 개편은 물론, 하드 모드를 비롯한 신규 콘텐츠 추가가 현재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로스트 아이돌론즈’
 

▲ ‘로스트 아이돌론즈’

‘로스트 아이돌론즈’는 신생 개발사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PC, 콘솔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지난 3월 MS가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를 통해 진행한 Xbox 트위치게이밍 쇼케이스를 통해 처음 공개됐으며, 북미, 유럽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게 구성된 디자인이 화제를 모았다.
전략성을 강조한 턴제 전투가 주된 특징이며, 한정된 전투 유닛 배치 가운데 아군들의 시너지, 적군의 특징에 맞춘 유닛 선정 등 고민하는 즐거움이 담긴 게임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로스트 아이돌론즈’에 걸린 기대는 실사풍 중세 판타지라는 점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의 시도가 잦았던 분야는 아니지만, ‘엘더스크롤’, ‘위쳐’ 시리즈 등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작품들 다수가 ‘중세 판타지’의 매력으로 사랑을 받아온 바 있다. 게임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디자인 부문에서 접근성을 높이면서, 북미, 유럽 시장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형태로 글로벌 시장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로스트 아이돌론즈’는 오는 2021년 4분기 스팀 내 얼리엑세스 버전 출시를 시작으로, 이후 PC 및 콘솔 버전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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