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e스포츠 관련 베팅 플랫폼의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 5월 13일, 국제지적재산권기구(WIPO)의 홈페이지에 ‘e스포츠 베팅 플랫폼’이라는 제목의 특허가 등재됐다. 해당 특허 페이지 하단의 신청자(Applicants) 항목에는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라고 적혀있다.
회사 측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들이 경기의 결과에 대한 금전적 또는 비금전적 베팅을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스포츠 이용자는 경기를 관람하며 경기의 승패 등에 플랫폼 내 아이템 또는 현금 등을 걸 수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보상을 받거나 잃을 수 있다.
이번 특허는 대형 게임사들이 직접적으로 e스포츠 관련 베팅 플랫폼을 만든 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SIE가 격투게임대회인 EVO를 인수한 바 있다. 해당 인수를 통해 개편된 EVO는 올해 8월에 온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대회에 SIE 측이 출원한 e스포츠 베팅 플랫폼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인수 당시, SIE 측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EVO를 둘러싼 세계적인 영향력, 규모, 팬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자원과 전문성을 결합한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팬들과 함께 토너먼트를 성장시키고 이벤트와 방송을 더욱 재미있고, 매력적이고, 접근하기 쉽게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SIE 측은 이번 특허 출원에 관한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SIE의 e스포츠 관련 움직임이 업계에 어떤 반향을 가져올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김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