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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글로벌 비전 가속화 … 자회사 잼시티 美 스팩상장 추진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5.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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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5월 21일 북미 자회사 잼시티(Jam City)가 스팩(SPAC) DPCM과의 합병을 통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스팩상장 추진을 통해 서구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속내다.
 

잼시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소재의 모바일게임 개발사로, 지난해 약 100억 원 가량의 순이익을 올리는 등 미국 10대 게임 퍼블리셔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 2015년 넷마블은 잼시티의 지분 60%를 1,500억 원에 인수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 IP(지식재산권)와 개발사 인수에 적극 나서왔다.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 ‘디즈니 이모지 블리츠’ 등이 그 결과물로, 합병 이후 기업가치는 약 12억 달러(한화 약 1조 3,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합병과 관련해 잼시티 크리스 디울프 CEO 겸 공동창립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루디아의 훌륭한 개발진과 함께 유저 친화형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넷마블은 해외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넷마블은 방준혁 이사회 의장이 선포한 ‘글로벌 파이어니어’라는 비전 하에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을 지속적으로 시도해 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7년 1조 원에 달하는 거금을 투입해 북미 게임사 카밤을 인수했다는 점이 있으며, 이후에도 크고작은 현지 업체 인수를 지속해왔다. 

그 결과 70% 수준의 해외매출 비중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지난 1분기 넷마블은 전체 매출의 48%를 북미·유럽에서 올리며 서구권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전체 매출의 36%가 북미에서 나오며 한국보다도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와 카밤의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가 있으며, 지속적인 해외 개발사 인수를 통해 글로벌 DNA를 적극 이식해온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잼시티는 이번 합병을 통해 확보되는 약 4억 달러(한화 약 4,500억 원)의 자금 중 일부는 캐나다 모바일게임 개발사 ‘루디아’ 인수에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루디아는 ‘쥬라기 월드: 얼라이브’, ‘드래곤즈: 타이탄 업라이징’ 등 세계적인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개발 및 퍼블리싱하고 있다. 넷마블 역시 약 2조 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만큼, 이번 상장 이후 또 다른 ‘빅딜’을 성사시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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