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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쇼 해법은 ‘콘텐츠’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1.05.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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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각종 게임사들의 신작 발표 행사가 연달아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 내외 게임 관련 행사들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현장의 함성도, 화려한 무대도 찾아볼 수 없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해부터 게임사, 각종 행사들이 취해왔던 온라인 중심으로의 변신이 이젠 이용자들에게도 익숙하게 받아들여지는 모양새다.

지난해엔 많은 게임사들이 시행착오를 겪었다. 기존까지는 현장이 주가 되고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행사의 각종 정보를 더 널리 알리는 형태로 많은 행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른바 ‘현장의 감성’을 온라인상에서도 전달해보고자 많은 이들이 노력을 기울였지만, 노력 대비 낮은 결실을 받아드는 이들도 다수였다.
과거 주가 되던 오프라인 게임 행사의 매력은 신작 게임을 앞서 플레이하는 기회, 각종 이벤트와 선물,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공개되는 신작과 즉각적인 현장의 반응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비록 게임이라는 콘텐츠는 개인적인 공간에서의 경험이 주가 되는 문화 콘텐츠지만, 오프라인에서도 그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는 콘텐츠라는 점을 우린 현장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게임사들은 이 장점들을 더는 누릴 수 없었고, 결국 지난해 홍역을 치러야 했다.

올해는 다르다. 여러 시행착오들이 모여 온라인상에서의 게임 행사 역시 안정성을 찾아가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각종 행사 및 정보 발표에 따른 관심도, 각종 수치 증가 역시 조금씩 관측되고 있다.
이들의 변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흥미로운 요소는, 온라인 행사가 오프라인 행사에 비해 단순해졌음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끈 이들이 다수라는 점이다. 소니, 캡콤 등을 필두로 출연진 최소화, 게임 영상 비중 극대화를 취한 다수의 온라인 행사가 전세계 이용자들의 이목을 끈 사례가 대표적이다. 게이머들이 게임사에 거는 가장 큰 기대, 즉 게임 콘텐츠 그 자체에만 집중한 온라인 행사가 높은 성과를 거둬들였다는 이야기다.
오프라인 행사의 부재로 다수의 게임사들이 이를 재구현하기 위해 고심을 이어갔지만, 오히려 그 고심을 덜어내는 것이 게이머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의견이다.

코로나19가 비록 많은 일들을 어려움에 처하게 만들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게임 업계에게는 콘텐츠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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