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글로벌 아카데미(이하 GGA)에서 온라인 교육 플랫폼 ‘GGA 온라인’을 론칭한다. 이와 관련해 GGA는 지난 6월 16일 매체 간담회를 열고, 해당 플랫폼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GGA는 게임에 열정을 가진 학생들을 대학에 진학시키거나, e스포츠 관련 직종에 종사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설된 교육기관이다. 국내에서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 자사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었다는 것이 구안 왕 사장의 설명이다.
 

이번에 새롭게 론칭하는 ‘GGA 온라인’은 젠지가 그동안 쌓아온 e스포츠 교육 노하우를 모두 담아냈다. 해당 플랫폼은 현재 오버워치 교육 프로그램의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리그 오브 레전드 항목도 곧 추가할 예정이다. 조셉 백 원장은 2년간 GGA를 운영하면서 기존 e스포츠 교육 과정이 수동적이고 커리큘럼의 퀄리티가 일정하지 않다는 한계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코치들의 능동적인 강의를 장려하고,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커리큘럼 구축에 힘써왔다고 전했다.
 

이어 온라인 강의의 경우 동영상 강의와 실시간 강의로 나뉘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전자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어렵고, 메타가 바뀌면 강의 영상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후자의 경우 학생과 코치의 스케쥴을 완벽하게 맞추기가 힘들고, 강의의 형태가 정해져 있어 확장이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백 원장은 ‘GGA 온라인’에 두 가지 방식의 장점을 녹여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 수업(솔로 트랙)은 동영상 강의에 실시간 피드백을 결합해 학생들이 배운 것을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기자가 체험한 ‘GGA 온라인’의 개인 맞춤 수업은 학생들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내도록 설계돼 있었다. 모든 강의에는 이론을 실전에서 활용하기 위한 미션이 포함됐다. 때문에 학생들은 수업을 듣고 실제 게임 내에서 미션을 수행한 이후, 해당 과정을 녹화해 플랫폼에 업로드를 해야 한다.

이렇게 영상을 업로드 하면 코치가 24시간 내로 피드백을 남기는 방식이다. 특히 피드백의 경우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포인트들을 판서와 음성을 통해 세세하게 짚어내 눈길을 끌었다.
 

또 개인별 맞춤 수업 외에도 수준별 팀 수업(팀 트랙)을 제공하는 것이 ‘GGA 온라인’의 특징이다. 해당 수업은 코치와 학생들 사이의 세미나 및 자체 토너먼트를 통해 팀적인 사고방식을 키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심화 교육 과정이다. 실제로 백 원장은 수준별 팀 수업이 학생들의 게임 실력 향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해당 수업의 또 다른 혜택으로 KSSC 리포트를 꼽았다. GGA 소속 교육 및 e스포츠 전문가들이 함께 제작한 KSSC 리포트는 수준별 팀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일종의 성적표다. 이를 통해 3명의 학생이 대학에 진학했으며, 장학금을 받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편, 백 원장은 이외에도 ‘GGA 온라인’에 e스포츠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인 ‘e스포츠 마스터 트랙’의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GGA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10명 이상의 프로 선수를 배출했지만, 프로가 되지 못한 학생들도 e스포츠 산업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대학교 진학을 비롯해 다양한 e스포츠 산업 인재를 육성하는 종합 교육 기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