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쥬니버 부활?! 추억속 플래시 게임 복원 ‘와플래시 게임 아카이브’ 프로젝트 눈길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1.07.07 15:00
  • 수정 2021.07.07 15:04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020년 12월 31일부로 어도비 플래시가 공식 서비스를 종료했다. 앞서 쥬니어네이버 게임랜드(통칭 쥬니버), 다음 플래시게임 등이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종료 했으며, 해외 유명 플래시 포털들도 동시에 게임을 내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웹브라우저상에서 동작하는 가벼운 게임들은 서서히 사라졌으며, 유저들의 추억도 함께 책상 서랍에 들어가는 듯 했다. 

이런 상황에서 과감히 플래시게임 부활을 부르짖는 이가 있다. 비디키즈로 알려진 한 프로그래머가 C/C+로 제작된 자신의 플래시 재생 프로그램을 웹어셈블리로 구동하는데 성공. HTML5에서 동작하는 플래시 게임 엔진을 개발한다. 그는 이를 기반으로 유명 플래시게임들을 수집. 이른바 플래시게임 아카이빙 작업에 나선다. 지난해 말 개발 완료 직후 게임을 수집. 컨버팅과정을 거쳐 다수 게임들이 부활됐고 이제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관련 게임 서비스에 나선다. 프로젝트 ‘와플래시 게임 아카이브’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와플래시 게임 아카이브’는 초기 몇몇 유명 게임들을 복원해 서비스하면서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다. 복원 대상은 저작권이 사라진 게임이나, 서비스가 중단된 게임이 우선시됐다. 현재 사이트 리스트에 따르면 약 500종이 넘는 게임들이 복원돼 전시중이다. 복원 리스트에는 한 시대를 풍미한 플래시게임들이 다수 전시돼 있다. 일례로 사이트 인기 게임 중에는 런닝게임의 대명사 '고군분투'를 필두로, '감옥탈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게임'등이 전시돼 있다. 

이 소식이 입소문을 타면서 유저들의 유입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쥬니버'세대들이 유입돼 게임을 즐기는가 하면, 유튜브 등에서 소식을 전해들은 신규 유저들이 유입되면서 인기가 가중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추억을 찾고자 사이트를 방문한 뒤 원하는 게임 복원을 요청하는 활동들이 줄을 이으며 활발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개발자는 단순히 아카이빙을 진행하는데 그치지 않고 각 게임속에 등장했던 버그들을 조금씩 수정하면서 유저들의 요청을 일일히 반영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그의 활동으로 시대는 변했지만, 추억은 인터넷상에 남아 있게 됐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