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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최성훈 단장, “코칭스태프 경질, 더 나은 결과 위한 선택”

참석자 : T1 최성훈 단장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07.15 14:41
  • 수정 2021.07.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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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오전 e스포츠 업계에 충격적인 소식이 알려졌다. 명문 게임단 T1이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의 지휘봉을 잡았던 양대인-이재민 코칭스태프와 계약을 종료한 것.
 

▲ T1 최성훈 단장(출처=T1 온라인 기자회견)

이와 관련해 T1은 동일 오후 1시 코칭스태프 계약 종료에 관해 설명하는 온라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해당 기자회견에는 T1 최성훈 단장이 자리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성훈 단장은 이번 결정을 두고 조 마쉬 대표와 가장 많은 논의를 거쳤다고 밝히며,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양대인 감독과 이재민 코치가 역량이 뛰어나고 열심히 업무를 수행했지만, 선수단의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결별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 다만 선수들에게 악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해 구체적인 내부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하는 Q/A 전문 

Q. 양대인-이재민 코칭스태프를 시즌 도중 경질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A.
LoL팀 단장으로서 선수단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항상 어떻게 선수단을 잘 이끌어야 할지 고민을 해왔다. 선수단의 의견과 과거 프로게이머 경험을 바탕으로 스프링과 서머 시즌을 지켜봤다. 그 결과 두 코칭스태프가 능력이 있지만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결별하는 것이 낫다고 여겨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Q. 서머 시즌을 8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선수단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는 없었나?
A.
물론 그런 생각을 했다. 하지만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이런 결정을 통해 팀이 더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Q. 커뮤니티에서 서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이에 분쟁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데 이것이 사실인지 궁금하다.
A.
해당 소문이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는 잘 알지 못하지만, 분쟁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다고 알고 있다.

Q. 선수단의 의견을 들었다고 했는데 선수들도 감독의 해임에 동의한 것인가? 
A.
선수들에게 감독의 해임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것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해 하지 않았다.

Q. 스타더스트-모멘트 두 코칭스태프가 남은 기간을 이끌어가는데, 이 선택이 더 좋은 결과를 나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가?
A.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그렇다. 앞으로 잔여 경기와 플레이오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을 했다. 두 코칭스태프를 지켜본 결과 선수들과의 관계도 좋고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Q. ‘우리의’ 결정, ‘우리의’ 관찰결과라고 했는데 여기에 누가 포함되는지, 그리고 해임의 최종 결정권자가 최성훈 단장이 맞는지 궁금하다.
A.
‘우리의’ 의미는 게임단을 말한다. 해임의 최종 결정권자를 나 개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게임단의 상사들과 여러 논의를 거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

Q. 기존 코치진의 로스터 운영에 프런트가 깊게 관여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인가?
A.
일단 양대인 감독에게 대부분의 권한을 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양대인 감독과 나 역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런 과정을 두고 운영에 관여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Q. T1 선수들이 10인 로스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나?
A.
선수 개인마다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특정 선수가 어떻게 받아들였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다 있었다. 팀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을 강화시키고 부정적인 부분을 상쇄시키는 방향으로 나갈 생각이다.

Q. 양대인-이재민 코칭스태프는 롤드컵 우승팀 출신이다. 스타더스트-모멘트 코치가 이들 보다 역량이 뛰어나다고 판단한 이유가 있나?
A.
명확히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LoL에 비유했을 때 잘하는 5명의 선수를 모아놨다고 팀이 반드시 잘하는 것은 아니다. 종합적인 결과를 고려했을 때 이 판단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Q. 양대인-이재민 코칭스태프를 교체한 것이 명확하게 어떤 부분에서 더 나은 결과를 맺을 것이라 판단을 내렸나? 또 더 나은 결정이라는 판단이 남은 2021년의 단기적 성공을 염두에 둔 것인지 더 장기적인 성공을 염두에 둔 것인지 궁금하다.
A.
앞서 대답한 질문과 비슷한 것 같다. 종합적인 결과를 고려했을 때 이번 판단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또 단기적인 것과 장기적인 것을 모두 고려했을 때 더 나은 결정이라고 판단했다.

Q. 불과 한 주전에 양대인 감독과 롤드컵 진출 의지를 불태우는 내용의 인터뷰를 나눈 적이 있다. 양 감독과 이 코치와는 충분한 대화가 이뤄진 결정인지 궁금하다.
A.
전체적인 과정을 놓고 보면 게임단 입장에서는 두 코칭스태프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생각한다. 

Q. 새로운 감독 선임에 대한 계획은 있는지 궁금하다.
A.
현재로서는 스타더스트-모멘트 코치가 선수들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며 새로운 감독 선임에 대한 계획은 없다.

Q. 최근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팀 플레이 및 인게임 콜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뷰에서 강하게 말한 적이 있는데, 이러한 잡음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주었나. 
A.
단장의 입장에서 내가 지켜본 모든 것에 영향을 받았다. 수치적으로 이게 얼마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번 결정이 팀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했다. 

Q. 2년 연속 감독과의 계약을 조기 종료했다. 감독이 문제가 아니라 프런트가 문제라는 팬들의 지적도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A.
한쪽이 100% 문제라고 보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명확히 큰 잘못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의 일방적 잘못으로 보기는 어렵다. 누가 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같이 있었을 때 더 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

Q. 팀에게 좋은 결과라는 표현을 여러 번 사용했다. 이 결과가 T1의 성적을 말하는지, 혹은 더 넓은 개념인지 궁금하다.
A.
더 넓은 개념이 맞고 그 안에는 팀의 성적도 포함된다. 성적뿐만 아니라 연습 환경이나 스트레스를 덜 받는 상황 등 여러 가지가 포함돼있다.

Q. 아까 이번 결정은 상사들과의 논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도달되었다고 설명했다. 단장 개인적으로도 감독-코치를 ‘오늘’ 해임하는 것이 최선의 경질 시점이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A.
해임 결정은 오늘 결정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논의를 통해 결정됐다. 선수단에는 이번 주 화요일에 전달됐다. 최선의 경질 시점이었다고 묻는다면 ‘네’라고 대답하기는 어렵다. 다만 더 늦기 전에 최대한 결정을 빨리 내리려고 했다.

Q. 최근 구마유시 선수가 개인방송에서 힘듦을 토로하기도 했다. 팀 내부 문제가 어떤 것이었는지 궁금하다.
A.
이 문제는 여기서 말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옆에서 봐온 입장에서 그것을 이야기하면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Q. 계약 종료에 대한 지속적인 대화를 해오셨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양대인 감독, 이재민 코치는 계약이 도중 종료될 수도 있다는 분위기를 인지하고 있었던 건가? 
A.
정확히 두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기는 어렵다. 다만 단장의 입장에서 팀에 좋지 않은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Q. 더 늦게 경질했을 경우, 혹은 경질하지 않았을 경우 우려되는 것은 어떤 것이 있었나?
A.
두 코칭스태프가 정말 뛰어나고 열심히 해주었지만,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두 사람과 따로 가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Q. T1이 2021년에 목표하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우리 선수들은 오늘 경기에서도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머 시즌의 경우는 우승이고 롤드컵에 진출해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Q. 김정균 감독 이후 작년부터 코칭스태프 관련해서 논란이 많은 것 같다. T1이 원하는 인재상이 정확히 무엇인가? 성적이 가장 중요한 것인가?
A.
물론 성적은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다. 그러나 성적이 전부인 것이냐고 말하면 동의하기는 어렵다. 전체적인 측면을 고려했을 때 선수단을 잘 이끌어가는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인재상이다.

Q. 해임의 결정에 상사들과 함께라고 말했는데, 상사는 정확하게 누구를 의미하는 건가? 누가 이번 결정에 관여했는지 정확하게 말해달라. 
A.
내가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말하겠다. 조 마쉬 대표와 가장 많은 논의를 했다.

Q. 서머 시즌 8경기를 앞두고 코칭스태프를 교체하는 것이 매우 이례적인 결정이기에 팬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팬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팬들이 우려하고 있는 점은 잘 알고 있다. 우리도 이런 결정을 내리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다만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Q. 계약 종료 사실을 화요일에 선수단에게 전달했다고 했는데 그 시점 이후 스크림 지도는 누가 했는지 궁금하다.
A.
화요일 이후로는 스타더스트-모멘트 코치가 지도를 했다.

Q. 조 마쉬 대표는 이번 양대인 감독과 이재민 코치를 해임하면서 어떤 이유를 말했는지 궁금하다. 
A.
조 마쉬 대표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

Q. 소식이 전해졌을 때 선수단이나 양대인-이재민 코칭스태프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A.
코칭스태프의 경우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보였다. 선수단도 놀랐다. 다만 선수들 같은 경우 현재 마음을 잘 추스르고 열심히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Q. 그럼 월요일까지는 양대인-이재민 코칭스태프가 스크림을 진행한 것인가?
A.
맞다.

Q. SNS에서는 계약 종료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기자회견에서는 해임·경질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두 단어의 뉘앙스는 다른데 사실상 경질이라 봐도 되는지?
A.
아까 말했다시피 오랜 논의 끝에 결과를 화요일에 전했다. 거기에 맞는 단어를 사용하면 되겠다. 

Q. 코칭스태프의 해임이 더 좋은 성적을 위해 나은 결정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판단이 틀렸다는 결과가 나오면 누가 책임지는가.
A.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다. 판단이 옳았다는 결과가 나오면 그것은 다 같이 공유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판단이 틀렸다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누구 책임이라고 한마디로 정하기는 힘들 것 같다.

Q. 해임 결정 과정에서 최성훈 단장은 어느 정도의 의견을 피력했고 영향이 어느 정도 있었다고 보는가? 또 이전 감독 경질에서는 어떠했는지 궁금하다.
A.
이전 감독 경질의 경우 내가 단장으로 부임하기 이전이라 말하기가 어렵다. 개인적으로 내 의견의 영향력이 작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선수단과 밀접하게 지냈기 때문이다.

Q. 단장이 보기에 두 코칭스태프 체제에서 선수들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판단했는지 궁금하다.
A.
먼저 두 코칭스태프들은 정말 뛰어난 역량을 가졌고 열심히 했다고 말하고 싶다. 또 선수들은 이런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있다. 때문에 해당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이 힘들 것 같다.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질문은 앞으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Q. SKT와 컴캐스트가 지금 서로 합작해서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운영하는 거로 알고 있다. 이번 결정은 SKT보다 컴캐스트 쪽에서 더 많은 결정을 내렸다고 봐도 될까? 
A.
그 부분은 답변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조 마쉬 대표와의 논의를 통해 이번 결정이 내려졌다는 것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Q. 추후 팀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되나?
A.
T1 단장을 역임하면서 LoL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대회장이나 코치 부스 안에서까지 선수들과 함께하지는 않지만 가능하다면 앞으로는 함께해 도움을 주고 싶다. 향후 선수단은 스타더스트-모멘트 코치가 이끌어 나갈 예정이며, 선수들도 코치들의 지도 하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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