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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기관 ‘호불호’ 속 공모가 확정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7.3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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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입성을 앞둔 크래프톤이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인 498,000원으로 확정했다. 다소 호불호가 갈렸다는 평가 속에 일반공모 청약의 흥행 여부와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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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은 지난 7월 14일부터 27일까지 약 2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공모 물량의 55.0%인 4,759,826주 모집에 621건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다. 최종 수요예측 경쟁률은 243:1을 기록했다.

이번 수요예측에서는 전체 참여 기관 중 76.7%가 밴드 최상단(498,000원) 또는 이를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최상단을 제시한 기관이 39.5%(245건), 최상단 초과는 9.5%(59건)으로 나타났으며, 사실상 백지수표 격인 가격 미제시도 27.7%(172건)에 달했다. 관련해 회사 측은 국내 대형 기관과 해외 연기금 등 장기투자 성향의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요예측 결과를 좀 더 파고들어보면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다소 나뉘었던 것으로 풀이된다.크래프톤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중 20.6%가 공모가 밴드 최하단인 40만 원 혹은 그 이하를 제시했다는 것이 근거로 꼽힌다.

앞서 카카오뱅크나 SK IET 등의 수요예측에서는 밴드 하단을 제시했던 경우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이는 이례적인 사례로 해석된다. 이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사실상 물량을 받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12.88%(80건)로 다소 저조했다는 평가다. 

때문에 오는 8월 2일부터 3일까지 진행되는 일반공모 청약과 상장 첫날 주가 동향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신규공모주 ‘흥행불패’가 공식처럼 인식되고 있기는 하나, 모든 종목이 상장 이후에도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다. 실제로 하이브(구 빅히트)의 경우 ‘따상’은 커녕 상장 첫날부터 하락세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긴 바 있다. ‘밴드 최상단’이라는 크래프톤의 선택이 상장 이후 어떤 흐름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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