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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한 크래프톤 청약 첫날, 공모가 부담 컸나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8.0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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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시작된 크래프톤의 일반공모 청약이 예사롭지 않다. 다른 신규공모주와 달리 저조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탓이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공모가에 대한 부담이 흥행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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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첫 날 크래프톤의 통합 청약 경쟁률은 2.79:1로, 증거금은 1조 8,017억 원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1시 이전에는 경쟁률이 1:1을 넘지 못하다가 오후 들어 상승하는 모양새로, 청약 초반부터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던 카카오뱅크 등 다른 신규공모주에 비해 부진한 모습이다. 

이에 대해 투자은행업계에서는 높은 공모가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공모가는 주당 498,000원으로, 개인투자자의 최소 청약단위(10주)를 반영한 최소 증거금은 249만 원이다. 만약 3개 주관사(대표주관사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모두에 중복 청약 시 747만 원이 필요하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가격 부담이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고평가 논란도 있었던데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과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낮고, 금액 부담이 크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다. 

다만 이틀째인 3일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카카오뱅크의 청약증거금 반환 영향으로 증시 대기성 자금이 하루만에 약 29조 원 늘어났다는 점에서다. 당초 이 자금의 대부분이 크래프톤 청약에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데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별 경쟁률을 살피며 청약에 나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신중론’을 뒷받침한다. 실제로 카카오뱅크 등 최근 신규공모주들도 청약 이틀째에 경쟁률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크래프톤의 일반공모 청약은 3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5일 배정 공고 및 증거금 환불을 거쳐 10일 코스피 상장 예정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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