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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무리뉴 감독 "축구 감독에게 '포트나이트'는 악몽"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1.08.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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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무리뉴 감독이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를 악몽이라 평가했다. 무리뉴감독은 지난 7월 31일 AS로마 트위터를 통해 짧은 질의 응답을 갖는 코너에서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선수들이 다음날 경기가 있음에도 '밤새도록 게임'을 하며, 이 것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을 지목한다.
 

그도 그럴것이 축구 스타 중에서는 '포트나이트'를 즐기는 유저들 비중이 적지 않다. 해리 케인은 '포트나이트'속 모델로 등장키도 했다. 또, 앙투앙 그리즈만은 월드컵 경기 도중 골세레모니로 '포트나이트 춤'을 선보여 화제가 됐고, 네이마르와 같은 스타들이 '포트나이트'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 졌다. 

이로 인해 부정적인 면도 다수 부각되기도 했다. 일례로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감독으로 재직하던 시절 유망주 델리 알리는 '포트나이트'마니아로 알려졌다. 당시 델리 알리가 여자친구와 헤어졌는데 그 원인이 바로 '포트나이트'라는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후 델리 알리 경기력이 하락하면서 게임이 악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루머도 나오기도 했다.  

(작성자 주: 델리 알리는 포트나이트를 한창 즐기던 당시에도 경기에 출전 골을 넣은 뒤 포트나이트 세레모니를 한 바 있다. 당시 델리 알리와 함께 해리케인, 트리피어 등이 주축 게임 멤버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선수 모두 준수한 활약을 보이기도 했다. ) 

축구 스타 메수트 외질 역시 유사한 루머에 휩싸인다. 외질은 한 때 '포트나이트'를 밤세워 즐기다가 출전한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단 루머를 받고 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다수 스타들이 게임과 관련된 루머에 시달리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도 한 때 모 축구 스타가 'L게임'에 빠져 운동을 하지 않았고 은퇴로 이어졌다는 루머들이 우스개소리처럼 떠돌아 선수를 괴롭히곤 했다. 

반면 '포트나이트'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보는 감독들도 있다. 한 미식 축구팀 감독은 '포트나이트'가 선수들의 유대의식, 팀플레이, 전술능력, 판단력 등을 증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이를 적극 권장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유소년팀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에 열심히 임하면 쉬는 시간 동안 '포트나이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하면서 동기 부여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포트나이트'는 전 세계 1억 5천만명 이상 유저를 보유한 게임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대세로 자리매김한 게임이다. 청년층들이 다수 플레이하는 게임인 만큼 축구 스타라고 게임을 즐기지 말라는 법은 없다. 명장이라면 이를 역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보는 자세가 아쉽다. 

한편, 무리뉴 감독이 현재 재직중인 AS로마는 올해초 포트나이트와 제휴를 통해 인게임 스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별도 토너먼트도 열렸는데, 해당 토너먼트에만 약 12만 명이 몰려 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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