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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핀엑스 인수’ 넷마블, 거액 지출에도 신용도 ‘이상 무’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8.0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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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2.5조 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해외 소셜카지노 개발사 스핀엑스를 인수한다고 밝힌 가운데, 회사 신용도에 대한 견해들이 나오고 있다. 관련해 한국기업평가는 ‘문제 없음’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국기업평가 김승범 선임연구원, 조원무 평가전문위원이 작성한 리포트에 따르면, 이번 인수로 2조 5,000억 원의 지출이 생겨 중단기적 재무부담 확대는 불가피하다. 실제로 넷마블은 인수금액의 80%인 약 2조 원을 9월 17일 지급하며, 나머지 금액은 향후 4년에 걸쳐 분할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넷마블은 보유한 현금성 자산과 1.78조 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조달을 통해 대응할 방침이다. 

다만 이같은 부담은 예상보다 빠르게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이다. EBITDA 규모 확대를 통해 한층 강화된 영업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재무안정성 지표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자회사 넷마블네오의 IPO 추진을 통한 현금유입과 보유 투자자산(엔씨소프트, 하이브,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가치가 4조 원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재무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업적 측면에서는 라인업 다변화와 충성도 높은 북미 중심 유저기반 확보 등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넷마블은 MMORPG 중심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고 시장 지위 역시 우수하나, 경쟁사 대비 자체 I·P(지식재산권) 활용비중이 낮고 보유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빠르게 진부화돼 주기적인 신작 개발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수대상인 스핀엑스는 100만 명 이상의 DAU와 5%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출의 70% 이상이 미국, 호주, 캐나다 등지에서 창출되고 있어 넷마블의 해외사업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스핀엑스의 주력 장르인 소셜카지노는 다수의 소액결제자로 구성돼 있고, 콘텐츠 진부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지 않은 편이며, 주 고객층인 북미 중장년층이 주력 콘텐츠를 크게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어 장기간의 라이프사이클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국기업평가 측은 “금번 지분양수에 따른 재무부담 감안 시 2021년 말에는 등급하향변동요인(순차입금/EBITDA 1.5배 초과)을 저촉할 것으로 예상되나, 재무지표 회복과 사업적 관점에서의 긍정적 요인 등으로 신용등급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인수과정의 원활한 진행 및 확대된 재무부담의 통제 여부, 인수 이후 영업실적 수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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