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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FPS의 향방은…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8.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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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국내외에서 다양한 FPS 게임들의 출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EA 다이스의 ‘배틀필드 2042’가 있고, 최근 공개된 ‘콜 오브 듀티: 뱅가드’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출시 일정이 연기되기는 했지만, ‘레인보우 식스 익스트랙션’도 개인적으로는 기다리는 작품이다.

국산 슈팅게임들도 조금씩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로얄크로우의 ‘크로우즈’를 비롯해 최근 알파테스트를 진행한 ‘슈퍼피플’ 등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작품들이다. 모바일로 눈을 돌리면,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도 있다.

FPS 팬이 아닌 산업 종사자 입장에서 보면, 모바일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는 나름대로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특성상 경쟁작이 적고, 기존작 대비 강점이 분명하며, 사전예약 등 지표 상으로도 높은 기대감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나머지 작품들에 대해서는 다소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크로우즈’의 경우 콘셉트부터 시작해 많은 부분을 ‘배틀필드’에서 취할 것으로 보이는데, 때마침 EA 다이스는 트레일러 영상부터 시작해 ‘배틀필드 포탈’까지 공개하는 등 전작 ‘배틀필드5’의 실패를 만회하고자 절치부심하고 있다. ‘크로우즈’만의 엣지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슈퍼피플’의 경우 게임 자체는 꽤 재미있었고, 특히 리얼리스틱을 추구한 게임들보다 빠른 속도감을 선사하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좋게 다가왔다. 다만 타 게임의 요소를 너무 많이 가져다 쓴 나머지 이 게임만의 독창성이 떨어지는 것이 결정적인 약점이다.

두 게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논의점은 ‘독창성’이다. 이 게임만의 매력을 어필해줄 ‘한 방’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이는 국산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돌이켜보면, FPS는 1등 장르는 아니어도 마니아들의 꾸준한 사랑 속에서 성장해왔던 장르다. 하지만 2007년작인 ‘아바’ 이후로 ‘배틀그라운드’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국산 FPS 하면 생각나는 게임들은 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출시작들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저 그런 평가들 속에 잊혀져갔던 것. 현재 준비 중인 게임들은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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