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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200일 맞은 ‘어비스’, 유저바라기 10년 대계 세운다

참석자: 스테어게임즈 강지민 PD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8.24 15:05
  • 수정 2021.08.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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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출시한 스테어게임즈의 모바일 MMORPG ‘어비스’가 어느덧 출시 200일을 맞이했다. 토종 중소 게임사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게임을 론칭한지 6개월이 조금 더 지난 지금도 이용자들의 성원 속에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 게임의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스테어게임즈 강지민 PD는 전투에 차별점을 둔 ‘어비스’의 강점을 알아봐준 유저들 덕분에 지금까지 서비스를 이어올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쟁작들도 많았고, 소수 정예로 개발과 서비스까지 하다보니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지만, 이용자들의 응원에 힘입어 지금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이에 앞으로도 이용자들과 함께 소통해 나가며 재밌는 게임을 만들어나가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적은 인원으로 개발과 운영을 하고있다 보니 유저들이 원하는 모든 부분을 단번에 반영하기는 어렵지만, 차근차근 하나씩 업데이트해 나가며 유저들만 보고 앞으로 1년, 5년, 10년까지 서비스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 스테어게임즈 강지민 PD (사진=경향게임스)
▲ 스테어게임즈 강지민 PD (사진=경향게임스)

다음은 강지민 PD와의 인터뷰 전문.

Q. ‘어비스’가 출시 200일을 맞이했는데, 소감이 어떠한가?
A. 요즘 모바일게임 자체가 서비스 사이클이 빠르다보니 염려가 되는 부분이 있었다. MMORPG가 장점은 있지만 작은 회사에서 만들다 보니 많이 부족했는데, 게임의 장점을 잘 이해해주신 유저들 덕에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 10년까지도 장기적으로 서비스했으면 한다. 그걸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계획이다.

Q. 개발과 서비스에 있어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는가?
A. 작은 규모의 개발사다보니 나눠서 해야 할 일들을 적은 인원으로 같이 해야했다. 시간과 인력에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나름 개발팀과 타 부서가 열심히 해서 지금까지 이 게임을 더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부족한 부분이라 생각하지만, 나름 협업을 잘 해서 이끌어가는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큰 기업들은 절차도 많고, 업데이트나 유저 피드백 반영이 늦을 수밖에 없는데, 그런 부분들을 잘하려고 힘 닿는 데까지 열심히 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이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어비스’만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인가?
A.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인터랙션이다. MMO 게임은 타깃 방식에 판정도 다소 단순한 측면이 있다. 서버 비용 등을 모두 고려한 형태이지만, 저희들은 전투의 재미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만들고 싶었다. 판정이나 방식 등을 구현하는데 있어 서버 비용을 많이 책정했다. 유저분들도 그런 부분에서 재미를 느끼고 계속 플레이해주시는 것 같다. 경쟁작이 나올 때마다 힘들기는 했지만, 저희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전히 남아있었고, 전투 쪽으로 차별점이 있다 보니 복귀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다양한 국산 MMORPG가 오픈했고, 앞으로도 오픈할 것이다.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저희가 업데이트를 열심히 하는 한 유저들께서도 끝까지 남아주실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 스테어게임즈 강지민 PD (사진=경향게임스)
▲ 스테어게임즈 강지민 PD (사진=경향게임스)

Q. 론칭 200일을 기념해 준비한 부분이 있는가?
A. 일반적인 게임들처럼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6개월 조금 더 지난 시점이라 복귀유저 이벤트도 진행 중이고,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이 쉽게 적응하실 수 있도록 아이템을 지급해드리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있다. 신규・복귀・기존 유저들을 모두 아우르는 이벤트를 8가지 정도 진행하고 있다. 플레이하다 보면 쉽게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는 필드 관련 이벤트가 많았는데, 커뮤니티를 살펴보니 유저분들이 던전 관련 이벤트를 많이 원하셨다. 해서 사업팀과 협업을 통해 던전 이벤트 쪽을 추가했다. 

Q. 200일간 서비스를 하며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는가?
A. 사실 서비스도 적은 인원으로 직접 하다보니, 초기에는 결제 어뷰징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에 대한 조치를 취했는데, 한 유저분께서 3시간 걸려 차를 타고 오신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클레임을 걸지 않을까 싶었는데, 찾아오셔서 자신이 결제 어뷰징을 했던 부분에 대해 사과를 하셨다. 당시 정책에 따라 3일 또는 일주일 등 단계별 계정 정지 처분을 내렸는데, 이로 인해 플레이를 하지 못해 너무 불안하다는 것이었다. 결제 어뷰징분에 대해서는 원상복귀를 할테니 계정 정지를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하셨었다.
또한 개발팀에서 항상 골치를 앓는 부분이 정책 변경이나 서드파티 보안모듈 업데이트 등이 마켓 정책과 상충되는 것이다. 한 번은 보안모듈 업데이트를 했는데, 구글 정책 중 결제 관련해 충돌을 일으키는 부분이 있었다. 때문에 게임을 실행하면 문제가 있는 앱으로 판단해 실행을 정지시켰다. 많이 힘들었지만, 긴급하게 검수를 넣어서 넘어간 부분이 있었다. 정말 천당과 지옥을 넘나드는 기분이었다.(웃음)

Q. 서비스를 하며 보람을 느낀 적이 있었는가?
A. 개발진 입장에서 가장 힘이 나는 때는 유저 피드백이 좋을 때다. 아무래도 ‘어비스’는 대기업 게임에 비해 비주얼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게임의 특징을 알아봐주시고 좋게 평가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힘을 많이 얻고 있다. 특히 ‘전투는 정말 재밌다’, ‘다른 게임에선 볼 수 없는 손맛이 있다’는 피드백이 힘이 난다. 현재는 클래스 케어를 지속적으로 진행 중인데, 향후에도 유저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이상에 가까운 밸런스를 맞춰갈 예정이다. 
 

▲ 스테어게임즈 강지민 PD (사진=경향게임스)
▲ 스테어게임즈 강지민 PD (사진=경향게임스)

Q. 향후 업데이트 방향성에 대해 설명해달라.
A. 기본적으로 게임의 핵심은 협력을 통한 던전과 레이드, 최고 스펙을 맞추기 위한 필드보스 등이 있다. 레이드나 던전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PvP 필드와 보스는 서버랭킹 100위 내 유저만 이용할 수 있는데, 랭커가 아니더라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을 구상 중이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특정 시간마다 시도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 추후 확정되면 안내할 것이다. 
사실 위로만 바라보는 콘텐츠를 많이 만들다 보니, 그런 부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다. 이벤트와 업데이트를 통해 성장을 위한 재료들을 수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가장 매력적인 아이템이 나오는 보스들은 랭커가 아닌 다른 유저들이 접근할 수도 없었다. 유저들이 계속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었지만, 정작 뒤처지는 유저들을 잘 케어하지 못했던 것 같다는 반성을 했다. 

Q. 최근 유저들이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좋은 부분이라 생각한다. 유저들이 게임도 많이 하시고 그간 하셨던 게임들도 많으시니, 요구하시는 것들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내부에서도 게임을 하며 우리 게임에 대해 아쉽다거나 하는 부분도 있고, 공감이 되는 유저들의 의견들도 많다. 하지만 여건상 들어가기 힘든 부분이 있다. 대부분은 개발 계획은 있지만, 소화하기엔 너무 많아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려고 계획 중이다. 유저분들이 숙제를 하시는 것처럼, 저희들도 숙제를 하고 있다(웃음)
200일동안 거의 매주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게임 콘텐츠도 있지만, 버그 픽스도 있고, 여러가지를 진행한다. 길어도 2주 내에 뭔가를 계속 바꿔가고 있지만, 유저 입장에서는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 많을 것이다. 직접 플레이를 하시면서 불편함을 느끼시는 것들이나 개선사항들을 많이 요구하시는데, 개발진 입장에선 너무 고맙다. 안타까운 것들은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들이 있고, 적은 인원으로 개발을 하며, 검수과정에 필요한 물리적인 시간 등이 필요하다보니 다 못해드리고 있다. 저희들도 많은 부분에 공감하지만, 즉각 해드리지 못하다보니 죄송스럽다. 하지만 모두 소중한 의견들이기에 하나하나 정리해서 다 체크하고 있고, 시간이 걸릴지라도 하나하나 다 해나가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는가?
A. 꼭 전해드리고픈 말씀은, 저희는 서비스를 끝까지 할 것이라는 것이다. 짧게 서비스하고 끝낼 것이란 얘기가 항상 나오는데, 저희는 현재 업데이트할 것들에 대한 자원을 계속 축적하고, 계획에 따라 업데이트 중이다. 이제 할만큼 했으니 소원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앞으로도 계속 힘있게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니, 그런 부분은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이다. 무엇보다 내부 개발진이나 사업, 운영 등 모든 분들이 ‘어비스’에 대한 애정이 깊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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