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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앤 소울2’ 모바일게임 새시대 열까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1.08.24 15:35
  • 수정 2021.08.2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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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9년 전 등장한 ‘블레이드 앤 소울’은 시대를 앞서 나가는 게임이란 평가를 받았다. 당시 ‘에버퀘스트2’에서 등장했다가 사라진 ‘합격기’시스템을 등장해 팀플레이를 도입하고, 독특한 레이드 보스들을 대거 도입해 난이도 높은 게임으로 발매 됐다. 
당시 게임은 유저들의 콘트롤을 중요시하며 창의력을 발휘하는 게임 플레이를 동원 해야 비로소 보스를 사냥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개발 됐다. 내로라하는 게이머들이 모여 게임을 클리어 하고, 인증샷을 자랑하는 게임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유저들은 팀을 짜서 공략법을 실험했고, 서로 공략법을 공유하는 형태로 레이드를 진행했다. 
칼 같은 타이밍과, 무빙, 스킬 연사 등은 기본이고, 긴급 상황시 대응책이나 특수 기믹 등 하나부터 열까지 준비가 돼야만 보스 몬스터들이 쓰러지는 콘셉트였다. 이 점에 열광한 게이머들이 반복적으로 보스 몬스터에 도전하면서 ‘블레이드 앤 소울’은 입소문을 탄다. 

이를 반대 관점에서 보면 당시 게임을 쉽게 클리어할 수 있는 유저들은 많지 않았고, 이들이 패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결국 개발팀은 잇단 패치를 선보이며 보스 몬스터 난이도를 대거 하향 조정한다. 이를 기점으로 게임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전환된다. 
레이드 공략은 끝냈고 ‘타임 어택’에 도전하던 팀들은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게임을 떠났다. 그나마 함께 던전을 돌아주던 고수들이 게임을 떠나자 남은 게이머들은 하향된 몬스터도 쉽게 잡지 못한다. 

상황이 이쯤 되자 개발팀은 또 다른 패치를 내놓아 보스 몬스터들을 하향 조정하고 전체 유저 스펙을 업그레이드 하는 형태로 방향을 바꾼다. 매운맛이 일품인 게임이 이도 저도 아닌 게임으로 변화하면서 유저들이 대거 이탈하는 상황이 오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2012년 오픈 베타 당시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은 당대 ‘블레이드 앤 소울’이 손에 꼽을 만한 명작이라고 평가한다. 또한, 입을 모아 후속 패치가 아쉽다고 말한다. 

9년이 지난 지금 ‘블레이드 앤 소울’은 두 번째 작품으로 유저들에게 돌아온다. 사전에 공개된 세팅만 보면 매운 향기가 풍기는 세팅들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일례로 초반부 몬스터가 정면부에 방어막을 두르고 스킬을 흡수하는 기믹을 선보인다. 전투 도중 뒤를 잡아야만 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 특정 보스 몬스터는 정면으로 화염을 내뿜기 때문에 정확한 타이밍에 방어에 성공해야만 잡을 수 있다. 

최근 방송에서 공개된 ‘낙원 대성’은 ‘불닭볶음면’급 버전은 아니지만 ‘신라면급’은 되는 것 같다. ‘낙원 대성’ 붉닭볶음면 버전은 전투 도중 소형 원숭이들을 소환해 장판을 깔아서 유저 플레이를 방해하던 버전이다. ‘신라면’급 버전은 전투 도중 특정 체력까지 체력을 깎으면 분신을 소환하는 기믹이다. 파티원들의 딜량이 부족하면 분신과 메인 몬스터 두 마리를 동시에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올라가는 버전에 해당한다. 분신을 빠르게 처리하지 못하면 결국 대미지를 버티지 못하고 캐릭터들이 죽기 시작하는 구조다. 순간 점사 능력이 요구되는 버전으로 파티원들의 단합이 성패를 좌우하는 버전이 준비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리해 보면 2012년 오픈 베타 수준에 육박하는 게임은 아닐지라도 소위 ‘공략법’이 필요한 수준까지는 게임 난이도가 준비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9년 세월이 지난 지금 모바일 게이머들은 매운맛 콘텐츠에 환호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12년 이미 답을 알았지만 포기했던 엔씨소프트, 9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번 도전한다.

오는 8월 26일은 새 시대를 여는 날이 될까. 아니면 역사가 다시 한번 반복되는 날이 될까. ‘블레이드 앤 소울2’에서 확인해 보자.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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