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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생존키트] 스타트업의 개발환경

  • 정리=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21.08.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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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805호 기사]

스타트업 개발자는 여러모로 대기업이나 중견 기업과는 다른 개발 환경에서 일해야 한다. 그동안 필수라고 생각했던 개발 환경이 아닌 부족함이 가득한 상태에서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때문에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스타트업의 개발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예산의 크기가 다르기에 지향하는 목표 자체도 다르다. 스타트업의 개발은 가성비에 주목하고 시제품 모델을 구축하는데 집중한다. 최소 기능 제품(Minimum Viable Product, MVP)을 만드는데 주력하기 때문이다. 이렇다고 해서 스타트업의 개발을 단순하다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정리되지 않아 복잡하다고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수시로 바뀌는 기획으로 개발자는 혼란스러울 수 있다.

이는 기획의 불확실성에서 온다. 사업이 결정되고 목표가 명확하지 않기에 변경되는 기획 요소가 너무나 많다. 그렇다고 초기 제공되는 기획이 명쾌하게 정리되어 있지도 않다. 대기업에서 중견 기업이 체계적으로 기획의 기초로 만든 전략적인 문서를 사전에 리뷰하고 개발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기획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은 개선 요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기존 개발이 완성된 부분도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보완해야 한다. 스타트업의 개발 환경은 인력과 시간이 부족하고 열악하기 때문에 개발 프로젝트는 겨우 굴러가는 수준이다. 이는 뛰어난 CTO나 개발자가 있어도 크게 다르지 않다.
때문에, 능동적인 의사소통 스킬이 개발자에게 필요하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의 기획을 대표나 초급 기획자가 맡고 있으며 이는 자칫 갈등 요소로 변질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좋은 기획이나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서비스가 생겨나지만, 초급 기획자인 대표와 직원이 개발자인 관계에서 개발자가 지쳐 나가는 상황도 자주 발생하다.

하지만 이렇게 생명체와 같이 움직이는 기획과 여기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개발이 스타트업의 장점이기도 하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외주 개발사를 사용하는 것은 쉽지않다. 때문에 핵심이 되는 기술은 내부에서 시간을 투자하며 변경성이 적은 기술은 외부에서 개발해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적합하다.
이렇듯 부족함이 넘치는 스타트업의 개발 환경에서 필요한 개발자는 방어적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에 임하며 스스로 개선하려는 태도와 자존감이 높은 좋은 태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사실 이러한 개발자는 드물고 기업의 개발 문화가 결정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채용 난이도가 높다.

* 박병록 칼럼니스트는 게임 전문지 기자를 시작으로 게임/IT 업계와 인연을 쌓아왔다. 이 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게임과 IT 분야에서 VC, 스타트업 코파운더, 스타트업 창업 등의 경험을 했다. 실패를 통해 얻은 스타트업의 생존 노하우를 코너를 통해 전하고자 한다.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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