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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더욱 강력해진 배틀로얄 ‘뉴 스테이트’, 관건은 최적화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8.30 14:25
  • 수정 2021.08.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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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크래프톤의 신작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이하 뉴 스테이트)’의 2차 알파테스트가 진행됐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국내 이용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 가운데, 기존작보다 발전된 그래픽과 심화된 배틀로얄 경험 등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실제로 플레이해본 결과, 기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비해 한층 하드코어해진 배틀로얄 경험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소 캐주얼한 느낌이 있었던 전작에 비해 한층 묵직해진 분위기와 총기 반동, 시인성을 높인 UI(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기대작으로서의 면모를 잘 갖췄다는 평가다.
정식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숙제는 최적화가 될 전망이다. 전작 대비 실제 사양이 꽤 올라간 만큼, 개발진도 더욱 많은 이용자들을 포용하기 위해 더욱 원활한 플레이 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 예상된다.
 

제공=크래프톤
제공=크래프톤

‘뉴 스테이트’는 텐센트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달리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며, ‘배틀그라운드’의 정교한 건플레이와 액션은 그대로 가져가되, 더욱 발전한 기술적 최적화 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사전예약 2,8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최근 iOS 사전예약도 시작해 참가인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진보한 비주얼
‘뉴 스테이트’의 첫 인상은 화려함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이번에 선보인 신규 전장 ‘트로이’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스타일의 건물들로 가득 차있으며,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마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이벤트 모드였던 ‘하이 테크놀로지 에란겔’을 연상케 한다.
비주얼 측면에서는 전작 대비 발전된 그래픽 수준을 선보인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경우 모바일 디바이스에 맞춰 타협을 했다면, ‘뉴 스테이트’는 좀 더 ‘리얼’에 가까워졌다는 인상이다. 
 

다만, 덕분에 전작 대비 실제 사양도 다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평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플레이할 때 사용했던 아이폰8 플러스에서 구동해본 결과, 그래픽 옵션 제한으로 인해 ‘트로이’의 아름다운 정취를 100% 감상하면서 원활한 플레이까지 챙기기는 어려웠다. 그래픽을 최하 옵션으로 바꿔도 60fps를 챙기는 것조차 어려운 수준이었다. 창문이 깨지거나 울타리가 부서지는 등 세세한 물리 효과들이 들어가 있어 사양 측면에서는 다소 타협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에, 게임의 디테일을 즐기고 싶다면 권장사양을 상회하는 수준의 디바이스를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세 익숙해지는 감도
슈팅 게임에서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부분은 총기 감도다. 자신에게 맞는 감도를 찾아 설정해야, 어떤 상황에서든 안정적인 에임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감도를 찾느라 훈련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때로는 색다른 플레이를 위해 감도 변경을 고민하기도 한다.
‘뉴 스테이트’에 접속해 처음 총을 쏴보고, 감도까지 얼추 맞춰준 뒤에 내린 결론은 ‘생각보다 총기 반동이 강하다’는 것이었다. AKM까지는 어느 정도 반동제어가 가능했지만, 반동이 더 강한 베릴 M762에서는 약간 어려움이 느껴졌다. 전작처럼 적당한 감도 세팅만 된다면 누구나 배율 연사를 하는 장면은 한동안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5.56mm 탄을 사용하는 총기들은 상대적으로 반동이 약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건플레이 자체는 좀 더 다이내믹해진 느낌이다. 미래지향적인 UI를 통해 잔여 탄약량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설정에 따라 격발 버튼을 누르면 바로 사격을 하는 것이 아닌 견착 자세로 사격을 하게 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경우 견착이 지향사격에 비해 큰 메리트가 없어 거의 버려졌지만, 이 게임에서는 최소한 견착이라도 사용하는 편이 좋다는 결론이다.

PC에 가까워진 경험
‘뉴 스테이트’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여러 측면에서 PC버전과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기존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외형상으로는 PC 클라이언트의 요소를 가져오긴 했지만, 모바일 디바이스의 한계 등으로 인해 여러 방면에서 캐주얼해진 것이 사실이다. 조준 보조를 비롯해 각종 물리효과 등 게임성 자체의 무게감이 많이 없었고, 각종 콜라보와 스킨 출시 등으로 인해 배틀로얄 특유의 묵직한 분위기가 잘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뉴 스테이트’의 경우 PC버전에 존재했던 여러 요소들을 도입하되, 모바일에 맞게 편의성을 갖추는 방향으로 이를 해소했다. 스와이프를 통한 피킹(기울이기)이나 단발·점사 총기의 자동 발사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실제 플레이 경험도 PC 버전에 더욱 가까워졌다. 여러 모션들을 동일하게 적용했고, 모바일엔 없었던 차량 시동 기능 등 다양한 부분들이 추가되며 게임이 다소 복잡해지긴 했지만, 런앤건 플레이와 같은 속도감 넘치는 플레이나 저격 등 다양한 장면에서 PC 버전의 묵직함이 느껴졌다는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이같은 강점들을 잘 갈고 닦되, 이번 테스트에서 지적된 버그나 일부 수정 소요들을 개선하는 것이 향후 개발진의 목표가 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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