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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게임 마케팅의 ‘씁쓸한 민낯’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21.08.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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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앱 마켓에서 중국산 게임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비단 오늘내일 있었던 일이 아니다. 이들 게임은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유저몰이를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국산 게임들이 국내 시장에 론칭을 앞두고 가장 많이 하는 마케팅 전략은 스타급 연예인을 홍보모델로 내세우는 것이다. 아무래도 인지도가 있는 연예인을 기용하면 게임을 알리기가 쉽고, 그의 선호도를 활용해 게임 브랜딩도 어느 정도 좋게 포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그래서인지 그간 중국산 게임 홍보 모델로 발탁된 우리나라 연예인들은 대다수 정상급 인기 스타가 대다수이다. 국내 연예 기획사에서 중국 게임사들은 반가운 고객이라는 후문이다. 마케팅 대행사에서 산정하는 예산이겠지만 국내 연예인들이 이들 게임의 홍보모델로 선정되면서 받는 개런티는 일반 광고보다 결코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죽하면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게임사가 올려놓은 연예인 섭외 단가 때문에 마케팅으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하소연을 할까. 

지난해 중국산게임 ‘샤이닝니키’가 한국 시장에 출시되면서 중국 유저 요청에 한국 서버의 한복 삭제를 결정한 일이 생기면서 동북공정으로 인한 반중정서가 고조된 바 있다. 그와 연계해 중국 게임시장에서도 한국산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인식은 꽤 부정적이다. 심지어 여전히 한국 게임의 중국 서비스 판호는 쉽게 열리지 않고 있다. 

반대로 국내 시장은 중국산 게임 유입이 쉽다. 국내 연예인들을 앞세워 화제몰이를 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이름만 들어도 누군지 알만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예인들이 중국산 게임의 홍보모델로 나서 마케팅에 일조하고 있는 상황이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 
자본주의에 휩쓸려 사회적 책임까지 저버리는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경향게임스=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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