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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넷마블 희비 교차 … 증권가 포인트는 신작 성과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9.01 12:53
  • 수정 2021.09.0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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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5일과 26일 나란히 신작을 출시한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넷마블의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순조로운 초기 성과를 보이고 있는 한편,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 소울2(이하 블소2)’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점에서다. 이에 향후 주가 추이는 이어지는 신작 라인업의 성과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은 9월 1일 리포트를 통해 넷마블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밸류에이션은 올해와 내년 예상실적 기준 각각 PER 43배, 34배 수준이며, 최근 출시된 신작들의 글로벌 성과에 스핀엑스 실적이 반영되는 4분기부터는 보다 안정적인 이익 체력이 뒷받침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에서다.

특히 김 연구원은 ‘마퓨레’의 글로벌 성과에 주목했다. iOS 매출 기준 북미 30위권, 유럽 50위권, 한국 5~10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초기 성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북미 등 서구권 유저들이 주요 타깃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 6월 출시된 ‘제2의 나라’는 최근까지도 한국 2~5위, 대만 10위권 내, 일본 20위권을 유지 중이다. 출시 초기 효과가 크게 반영된 전분기 일평균 매출 대비로는 낮아지겠지만, 시장 기대치(16~19억 원)보다 높은 매출 수준으로, 3분기 일평균 매출 추정치를 15억 원에서 23억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넷마블의 3분기 실적은 ‘제2의 나라’ 온기반영과 ‘마퓨레’ 글로벌 성과 36일분이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를 제외한 기존 게임들의 매출 감소세는 불가피하지만, 신작 매출 기여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한 것. 이에 김 연구원은 동사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 7,159억 원, 영업이익 820억 원을 제시했으며, 향후 신작 파이프라인인 ‘세븐나이츠2’ 글로벌,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BTS드림’, ‘머지 쿠야 아일랜드’ 등 연내 4개가 더 출시 될 예정이라 4분기 실적 기대감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반면 엔씨소프트의 경우 ‘블소2’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역대 최대 사전예약자 수(746만 명)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iOS 매출 14위, 구글 매출 4위 등 시장의 기대 대비 매우 부진한 성과라는 것이다.
그 원인으로 김 연구원은 과금 모델이 당초 예상과 다르게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초기 유저들은 과도한 과금 유도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출시 이틀만에 일부 아이템의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유저 트래픽은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블소2’의 3분기와 4분기 일평균 매출액을 기존 35억 원, 30억 원에서 각각 10억 원, 8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는 각각 5,467억 원, 1,156억 원을 전망했는데, 이는 ‘블소2’ 매출 부진뿐만 아니라 기존 모바일게임들의 매출 반등도 예상보다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올해와 내년 예상 영업이익은 기존 대비 각각 31%, 22% 하향됐다.
   
김소혜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경우 과거 수십년간 신작에 대한 히트레이쇼(Hit Ratio)가 매우 높다는 점 때문에 멀티플 프리미엄을 받아 왔으나, 이번 흥행 부진으로 차기 신작 성과에 대한 우려감이 존재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동사의 주가는 매출 순위 등락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의미있는 주가 상승은 11월 출시가 예상되는 ‘리니지W’의 해외 성과가 가시화될 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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