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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게임 흥행작 출현, 新 트렌드 ‘등장’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9.0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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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 시장에서 블록체인 게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엑시 인피니티’의 경우 필리핀 서민들의 생계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위메이드의 ‘미르4’도 블록체인 기술을 앞세워 북미와 아시아 시장 등 중화권 이외의 지역으로 순조롭게 확장 중이다. 이에 따라 ‘플레이 투 언(Earn)’이라는 트렌드와 동남아 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금까지의 블록체인 게임은 ‘찻잔 속의 태풍’이라는 평가였다. ‘크립토키티’를 비롯해 다양한 게임들이 연이어 출시됐지만, 딱 블록체인 업계 입장에서 유효한 수준의 지표를 보였을 뿐 ‘게임’으로서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엑시 인피니티’와 ‘미르4’가 이같은 평가를 무색하게 만드는 모습이다. ‘엑시 인피니티’의 경우 이더리움 기반의 NFT 게임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며 월 임금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등 필리핀에서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필리핀 정부가 과세를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미르4’의 경우 이미 검증된 블록버스터 게임에 블록체인을 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유틸리티 토큰 ‘드레이코’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인게임 경제와 현실 경제 간 유기적인 연결 측면에서 매우 정밀하게 설계돼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두 게임이 던지는 화두는 ‘플레이 투 언’이라는 새로운 게임 이용 방식이다.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뜻이다. 게임 내에서 거둔 수익을 가지고 현금화를 하거나 게임에 재투자하는 등 현실과 연계된 경제시스템을 통해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미르4’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MMORPG 장르에서도 효과적인 모델로 평가된다. 
 

제공=위메이드
제공=위메이드

관련업계 일각에서는 동남아 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등 선진국은 금융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어 현재로서는 블록체인 기술의 실물경제 접목에 대한 니즈가 적지만, 개발도상국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로 동남아에서는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이용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필리핀에서는 ‘엑시 인피니티’의 영향으로 신용카드 등 기존의 결제수단보다 이더리움이 활용도가 높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이러한 움직임이 가속화되면, 동남아 지역이 블록체인 경제의 허브로 발전할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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