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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 PO #1]필라델피아 퓨전 “목표는 우승, 우리 페이스 지킨다”

참석자: 필라델피아 퓨전 ‘NineK’ 김범훈 감독, ‘Carpe’ 이재혁, ‘Alarm’ 김경보 선수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9.1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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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오버워치 리그’가 어느덧 플레이오프로 접어들었다. 관련해 이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필라델피아 퓨전 선수진은 올해 목표로 ‘우승’을 꼽았다. 그간 좋은 기량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붙여진 ‘무관의 제왕’이라는 타이틀을 떼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상대 팀을 견제하기 위한 깜짝 전략보다는 자신들이 잘 하는 부분에 맞춰 경기를 준비하고 있으며, 노력의 결실을 반드시 거둬가겠다는 것이 이들의 각오다.
 

참석자: 필라델피아 퓨전 ‘NineK’ 김범훈 감독, ‘Carpe’ 이재혁, ‘Alarm’ 김경보
▲ 좌측부터 필라델피아 퓨전 ‘Alarm’ 김경보 선수, ‘NineK’ 김범훈 감독, ‘Carpe’ 이재혁 선수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이번 플레이오프 목표와 각오는?
김범훈. 목표는 우승이다. 
김경보. 목표는 당연히 감독님과 같이 우승이다.
이재혁. 이번 플레이오프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고,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Q. 정규시즌 종료 후 짧은 휴식기를 가졌는데,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려 했는가?
김범훈. 특별히 따로 조정한 것은 없고, 선수들끼리 지향하는 목표를 같이 맞추려 노력했다.

Q. 1라운드 LA 글래디에이터를 상대하는데, 상대팀을 어떻게 평가하며, 어떤 전략을 선보일 예정인가?
김범훈. 글래디에이터가 지난번에 우승한 경기를 많이 봤는데, 전략과 강점을 알 수 있는 선에서 분석했다. 그것에 연연하기보다는 저희에게 맞는 색깔을 준비했다.
이재혁. 감독님과 의견이 비슷하다. 상대에 대한 분석도 하고 있고, 플레이오프 들어가서 플레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Q. 올해 우승을 목표로 하는데, 그랜드파이널 진출 시 맞붙을 확률이 높은 팀은 어디라고 생각하는가?
김경보. 상하이 드래곤즈라 생각한다. 같이 아시아에 있으면서 연습도 많이 해봤고, 지난 경기도 많이 봤다. 이를 종합해보면 저희 팀과 상하이가 우승후보라 생각한다.
김범훈. 개인적으론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올라왔으면 한다. 라이벌 구도이기도 하고, 저도 몸담았던 팀이라 스토리 구도가 잘 만들어질 것 같다. 다만 어느 팀이 올라오든 자신이 있다.
이재혁. 저도 상하이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규시즌 중에도 잘한다고 느꼈고, 좋은 모습을 많이 보였다. 

Q. 정규 시즌에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가? 혹은 기존 전략을 유지한다면 팀의 키 플레이어는 누구인가?
김범훈. 선수들과 이야기해서 준비하는 부분은 당연히 있지만, 새로운 전략보다는 저희가 잘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제 생각에는 옆에 있는 두 선수(이재혁, 김경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저희가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Q. 이재혁 선수는 리그 초기부터 플레이오프 단골손님인데, 팬들 사이에서 ‘무관의 제왕’으로 불린다. 올해는 다를 것 같은가?
이재혁. 매년 아쉽게 떨어진 기억이 많은 것 같다. 매년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너무 부정적으로 보진 않는다.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이번에도 좋은 기회가 열렸다고 보고 있다. 

Q. 플레이-인을 거치며 팀의 핵심 전략 노출에 대한 걱정은 없는가?
김범훈. 생각보다 그런 느낌은 없었다.
김경보. 저도 오히려 저희 팀 조합의 유동성을 잘 보여줬기에, 상대에게 긴장감을 더 줬을 것이라고 본다.

Q. 플레이-인 승리 이후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목격됐는데, 어떤 의미인가?
김경보.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눈물을 흘렸는데, 같은 감정이었을 것이다. 매번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기에 너무 감격스러워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Q. 파리 이터널에서 함께 했던 선수들이 올해는 댈러스 퓨얼로 옮겨 맞붙게 될텐데,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김범훈. 파리 이터널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는데, 올해는 성공해서 축하한다. 만난다면 꼭 결승에서 만났으면 한다.

Q. 이재혁 선수의 경우 정규시즌 중 폼 저하가 있었지만 플레이-인에서 부활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하며, 이러한 폼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보는가?
이재혁. 지금까지 게임을 계속하며 생각한 것은, 개인 능력보다 팀이 어떻게 움직이고 합이 잘 맞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여겼다. 팀이 잘 안될 때는 팀적으로 어떻게 더 잘할 수 있는지를 두고 연습을 많이 했다. 플레이-인 경기를 하며 그런 부분이 잘 나와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저희 팀이 더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다음 시즌은 ‘오버워치2’ 초기 빌드로 진행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범훈. 개인적으로 ‘오버워치’가 잘만든 게임이라 생각하지만 변화가 너무 없다고 생각한다. 고여버린 물과 같고, 선수들도 새로운 경험을 얻을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선 긍정적이다. 부정적인 면으로는 우리가 생각한 것과 다르더라도 재밌게 즐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 하지만 이는 블리자드에서 게임을 잘 만들면 해소될 것이다.
이재혁. 일단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기대를 하고 있다. 그래픽 변화나 게임 변화가 많아 기대하고 있지만, 걱정하는 부분은 정해진 구조 내에서 만들어지는 조합들을 팬들이 많이 좋아할 것 같은데 이를 깨고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느낌이라는 점이다. 사람들이 잘 적응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을지 걱정된다.

Q. 이재혁 선수의 경우,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만나고픈 선수 혹은 팀이 있는가?
이재혁. 원하는 팀은 예전 팀원이었던 이들이 있는 팀을 만나고 싶다. 워싱턴이 플레이오프에 올라왔기에, 이들과 함께 해보고 싶다. 선수로는 당연히 워싱턴에 있는 ‘퓨리’ 선수를 꼽을 것이다. 다른 조에 있는데, 패자조에서 만나지 말고 높이 올라가서 재밌게 경기하고 싶다.

Q. 기존 프로 스포츠의 경우 선수들이 코로나로 인해 제대로된 휴식이 이루어지지 않아 스트레스가 많은 편인데, 리그 준비를 하면서 코로나 사태가 컨디션 관리에 영향을 미쳤는가?
김범훈. 저희의 경우 정부의 외출금지령으로 인해 팀원들 간의 관계에 대한 재설정이 있었다. 재난 상황에서 선수들끼리 믿고 의지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준비도 많이하고, 노력도 많이 했다. 전부 타지에서 살다보니 한국 상황도 잘 모르고, 선수들도 어리기에 게임에만 집중하기 어렵다고 여겨 가족들 또는 팀원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 했다. 올해는 지난해만큼의 위기감은 없었고, 상대적으로 스트레스는 작년보다 적었다. 스트레스 관리 측면은 일반적인 방식과 비슷했다. 외국 선수들의 경우 한국에서 생활하는 것이 처음이었고, 자유로운 활동 부분에 있어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는데, 특수한 상황이다보니 경기에 집중하는 부분에 집중하도록 했다.
김경보. 작년엔 올해와 반대로 가족 및 친구와 보내는 시간이 아예 없었고, 팀원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 더 친해졌다. 올해는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았지만, 인원제한이나 영업제한 등으로 팀원들과 시간을 보낼 여건이 부족했다. 
이재혁. 작년에는 미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실내활동이 많았고, 팀원들과 더 뭔가를 해보려 노력했다. 올해는 한국에 있다보니 어느정도 편해졌다. 올해는 외국 선수들이 타지 와서 경기를 하는 상황이 됐기에, 팀원들끼리 더욱 뭉치며 지냈다.

Q. 이번 플레이오프는 하와이에서 진행되는데, 필라델피아 퓨전은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참가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진행하는가? 
김경보. 하와이에 대해서는 저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해서 가보고 싶다. 하지만 많이 가본 팀들은 싫어하기도 했다. 만약 저희가 갈 수 있다면 가고싶다. 
이재혁. 저희도 작년에 미국에 있다가 한국에 와서 경기를 해본 입장에서, 온라인 경기가 장단점이 있다. 미국과 한국에서 경기를 해야 하기에 한 쪽의 희생이 불가피한데, 저희의 경우 격리를 하고 그 이후에 연습실을 빌려 연습하고, 시차적응도 해야 하는 등 불편한 부분이 많았다. 한 팀은 이득을 볼 수도 있고, 한 팀은 불이익을 볼 수도 있다. 

Q. 팬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김범훈. 항상 강자는 아니었지만 성장하는 팀이었고, 그 마무리를 잘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
김경보. 저희 팀 이번 시즌 이미지가 ‘무관의 제왕’ 등 조금 좋지 못했는데 이를 깨보려 한다.
이재혁. 지금까지의 평가와 이미지를 바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이번 플레이오프에 임해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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