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폴더블폰과 게임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9.15 16:09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폴더블폰들이 화제다. 특히 갤럭시Z플립3는 혁신을 추구한 폼팩터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바 형태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준의 가격으로 나와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국산 스마트폰이 힘을 쓰지 못했던 중국에서 100만 명이 넘는 사전예약자를 운집시키는 등 확실한 흥행성을 보여주고 있다. 애플 제품 애호가인 기자 역시도 서브폰으로 플립 시리즈를 하나 구매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이 지점에서 짚어보고 싶은 부분이 있다. 과연 폴더블폰은 모바일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다. 사실 플립 시리즈처럼 위아래로 접히는 형태는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 사실상 폴더폰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세로 화면으로 즐기는 게임이라면, 하단부 화면에 콘트롤러나 별도의 인터페이스를 위치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이러한 폼팩터를 지원할 방법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폴드 시리즈처럼 옆으로 접히는 형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더 큰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태블릿 등에 비해 더 쉽게 휴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혹은 별도의 장치를 통해 듀얼 디스플레이를 지원했던 LG전자 스마트폰처럼 화면과 콘트롤부를 분리하는 식으로도 활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폼팩터라면 MMORPG와 FPS 등 다양한 장르에서 유용하게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위메이드의 ‘미르4’ 등 일부 게임은 해당 부분에 대한 전용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등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지금까지 스마트 디바이스들의 발전사를 돌아보면, 하드웨어가 이끌고 소프트웨어가 밀어주며 혁신을 가속하는 형태가 반복됐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폴더블폰은 혁신을 이끌기에 충분한 폼팩터라고 판단된다. 이제 ‘게임’이라는 소프트웨어가 이를 밀어줄 차례라는 생각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