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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전’ 택한 택진이형 “타성 젖지 않겠다 … 변화 위한 직언 환영”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9.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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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엔씨소프트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김택진 대표가 전 임직원들에게 변화를 위한 제언을 달라고 청해 눈길을 끈다. 기존의 성공공식을 답습하지 않고, 도전과 변화에 과감히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9월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 임직원들에게 전사 메일을 보내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김 대표는 먼저 현재 엔씨소프트가 직면한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블소2’ 출시 이후 회사를 둘러싼 외부 반응이 냉담하고, 게임은 물론 엔씨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며 위기에 빠졌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우들의 걱정과 제안 역시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낙담하기보다는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과거의 성공공식은 이미 지난 이야기이며, 그동안 당연히 여겨왔던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고 냉정히 재점검하겠다는 것. 각고의 변화를 통해 고객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메시지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전 임직원들에게 직언을 부탁했다. 내부적인 문제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변화를 촉진해 진화한 모습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다. 그는 엔씨소프트를 비판하는 목소리뿐만 아니라, 들리지 않는 소리까지 공감하는 자세로 듣고 또 듣겠다고 역설했다.

김택진 대표는 “현재의 엔씨를 성찰해 주시고, 변화할 엔씨를 향해 제언해 달라.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개선해 나가겠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반성과 변화를 촉구하는 직언과,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엔씨인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택진 대표의 메일 전문.

[CEO 김택진입니다]

안녕하세요. 김택진입니다.   
평소처럼 안부를 묻기가 조심스럽습니다.   

NC를 둘러싼 외부 반응이 냉담합니다.   
게임은 물론 NC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NC가 위기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사우 여러분들의 걱정과 제안을 계속해서 보고, 듣고 있습니다.   

CEO로서 NC가 직면한 현재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NC를 비판하는 모든 분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들리지 않는 소리까지 공감하는 자세로 듣고 또 듣겠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깊이 성찰하겠습니다.    
우리의 변화를 촉진해 진화한 모습을 만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채찍삼아 더 성장한 NC를 만드는 것 역시 저의 책무라 생각합니다.    
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이미 지난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당연히 여겨왔던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겠습니다.   
냉정히 재점검하겠습니다.   

NC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NC의 문제를 정확히 짚고 대안을 강구하겠습니다.   
도전과 변화를 위해서라면, 당장은 낯설고 불편해도 바꿀 건 바꾸겠습니다.   
고객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 24년 동안 NC는 위기를 위기로 끝내지 않았습니다.   
위기를 극복하며 더 크게 도약했습니다.   
이것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사우분들께 부탁드립니다.   
현재의 NC를 성찰해 주시고, 변화할 NC를 향해 제언해 주십시오.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반성과 변화를 촉구하는 NC인들의 직언에 감사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NC인들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평안한 추석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김택진 드림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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