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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중국 2위 검색엔진 업체 인수 ‘살길 모색’ 

  • 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yria8@khplus.kr
  • 입력 2021.09.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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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빅테크 기업들을 상대로 중국 정부의 규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텐센트가 이로 인한 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전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달 중 텐센트와 중국 2위 검색엔진 업체인 소우거우(Sogou, 搜狗)의 합병안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우거우는 중국 내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의 경쟁업체로 뉴욕 증시에 상장된 IT기업이다. 이번 인수로 소우거우의 업무와 직원 대다수는 텐센트 칸디엔(腾讯看点) 소속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 칸디엔은 중국 최대 콘텐츠 플랫폼으로, 검색 알고리즘, 추천 등의 기술을 갖추고 직원수도 400명에 이를 만큼 대규모 검색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소우거우와 통합 이후 텐센트 칸디엔이 검색 엔진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자국 내 빅테크 기업의 독과점 사업을 규제하는데 발 벗고 나선 중국 정부에서 이번 인수건을 아무 조건없이 승인해줬다는 사실이다. 
특히 지난 7월초,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텐센트가 2013년 소우거우의 지분 36.5%를 인수한 것을 보고하지 않은 것에 벌금 50만 위안(약 9140만 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그 뒤 중국 정부는 텐센트의 소우거우 인수안을 조건없이 승인한다고 발표해 업계의 이목이 쏠린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이번 인수 건과 관련, 소우거우가 비교적 낮은 시장 점유율로 반독점 규제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텐센트가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바이두와 바이트댄스 등 경쟁사들을 상대로 검색 서비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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