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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업과 사회적 가치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9.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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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ESG 경영이라는 트렌드가 화두가 됐다. 재무적 지표는 아니지만, 우리가 속한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들이 경영에도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소비자들도 사회적 가치 실현에 힘쓰는 기업에 박수를 보내며, 때론 물의를 일으킨 기업들의 상품을 불매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기자는 어느 기업의 제품을 오랫동안(최소 10년 넘게) 구매하지 않았고, 그 회사가 수입하는 해외 브랜드 상품은 비용이 더 들더라도 반드시 직구해서 사용한 적이 있다. 과거 그 기업은 노동자들을 대거 해고하며 4,000일 넘게 노사분규가 이어진 전적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항의의 뜻이었다.

일찍부터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사회공헌을 위한 재단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게임에 대한 인식 개선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고, 몸이 아픈 어린이들의 치료를 돕기도 하고, 장애학생들의 정보능력 향상과 행복 추구를 위해 노력하는 곳도 있다. 

물론 이러한 재단에서 일하는 관계자들은 나름대로 각자의 자리에서 열정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각 기업들이 진심을 다해 사회적 가치를 함께 실현해 나가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다소 의문이 들 때도 있다. ‘언택트 수혜주’로 지목되며 수익은 더 커졌고 성장성도 입증했지만, 이제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뜻이다.

실제로 국내 게임업계의 ESG 경영 현황은 타 산업계에 비해 다소 뒤처져 있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다. 올해 1분기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경영평가에 따르면, 게임업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엔씨소프트와 웹젠도 B+ 등급에 불과했다. 내년에는 국내 유명 게임사들 모두가 해당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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