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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에 선 비트코인

기고자: 디에이그라운드 백훈종 COO

  • 정리=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10.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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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807호 기사]
 

디에이그라운드 백훈종 COO
디에이그라운드 백훈종 COO

미국 씨티은행이 비트코인에 대한 보고서 ‘변곡점에 선 비트코인’을 내놓았습니다. 총 108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의 이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탄생부터 초기 성장단계, 산업과 생태계의 확장, 디지털 금으로의 발전,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망까지 지금 시장에서 논의되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한 거의 모든 내용을 총망라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습니다. 씨티은행은 이 현상의 원인으로 비트코인의 인플레이션 헤징 특성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만들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점과, 디지털 자산 세계의 ‘북극성’으로서 암호화폐 생태계의 대장 주 지위를 확립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나아가 보고서는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관점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가까운 미래에 비트코인이 글로벌 무역의 결제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를 일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비트코인의 화폐성에 집중한 것입니다.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모든 진실은 세 가지 과정을 거친다. 첫째, 그것은 조롱당한다. 둘째, 그것은 심한 반대에 부딪힌다. 셋째, 그것은 자명한 진실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습니다. 비트코인이 제시한 ‘중앙기관이 필요 없는 결제 시스템’ 개념은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요?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겠지만 아마 2단계를 넘어가는 어딘가에 있는 것 같습니다. 디지털 금이 되거나, 다양한 허들에 가로막혀 사장될 가능성이 모두 존재하는 상황. 씨티은행은 이를 ‘변곡점’이라 정의하고 보고서 제목을 지은 것으로 보입니다.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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