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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먹’은 양지로 나올 수 있을까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1.10.1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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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용어가 있다. ‘게임을 플레이해서 쌀 사먹는다’는 뜻에서 발생한 용어, ‘쌀먹’이 바로 그것이다. 보다 손쉽게 풀이하자면, 게임 내 아이템 혹은 계정 등을 현금으로 거래해 수익을 거둬들이는 행위를 뜻한다.

‘쌀먹’은 게임업계에게 결국엔 풀어야할 숙제의 일종으로 여겨진다. 국내 게임법상 게임 자체적으로 현금화 창구를 제공할 수는 없지만, 반대편에서는 블록체인게임, 메타버스 경제 등 게임 콘텐츠를 통한 이용자 수익 창출이 신산업의 핵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쌀먹’이라는 행위는 과연 현재 음지의 영역에서 양지로 접어들 수 있을까, 고민이 필요해진 시점이다.

관련 법안 개정 등 기존 게임들에게 만연한 ‘쌀먹’을 무조건적으로 용인하는 행위는 피해야만 한다는 것이 기자의 의견이다.
블록체인게임은 NFT(대체 불가능 토큰)라는 기술적인 보호 장치가 마련돼 있고, 메타버스 플랫폼은 이용자들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라는 명분이 있지만, 기존 게임들은 이야기가 다르다. 이들에게는 적법한 보호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관련 사기 행각, 게임성 훼손 등 얻는 것보다 잃을 것이 더욱 많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결국 정답지는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점진적인 접근일 것이다. 일각에서는 ‘쌀먹’ 행위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존재하지만, 극단적인 해결책은 산업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더욱 높다. 다만,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이라는 변화가 분명 일어나고 있는 만큼, 개발 주체 및 관련 업계 또한 보다 열린 시각으로 이들 변화에 대비해야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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