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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선수・구단・종목사 “산업 발전 위한 정책적 지원 절실”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10.25 14:48
  • 수정 2021.10.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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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실은 10월 25일 서울 송파구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e스포츠 종자사 처우개선 및 산업 진흥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를 비롯해 유경준 의원, 신원식 의원, 김세연 전 의원 등 정치인들이 참석했으며, 과거 전설적인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였던 나다디지탈 이윤열 대표를 비롯해 젠지 e스포츠 PUBG 팀 소속 ‘피오’ 차승훈 선수가 참석했다. ‘2020 e스포츠 실태조사’ 연구 및 조사 책임을 맡았던 케이디앤리서치 김태경 팀장이 이날 발제를 맡았으며, 종목사 및 구단 관계자로는 크래프톤 김우진 e스포츠팀장, LCK 이정훈 사무총장, DRX 최상인 대표, 아프리카 프릭스 강영훈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먼저 케이디앤리서치 김태경 팀장은 발제를 통해 종목사 등 민간 투자는 확대되고 있지만, 매출은 크게 늘고 있지 않아 점차 투자와 매출의 간극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선수들의 해외 유출이 지속되고 있으며, e스포츠 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정책 지원이 부족하다고 짚었으며, 고용확대 측면에서 접근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 타당성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프로게이머들도 자신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스타크래프트’ 전 프로게이머였던 나다디지탈 이윤열 대표는 e스포츠의 위상이 점차 올라가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심도 있는 심사를 통해 종목을 선정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젠지 e스포츠 펍지 팀의 ‘피오’ 차승훈 선수도 급여와 병역 등 진로 문제가 프로게이머들의 가장 큰 고충이라며 이러한 부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케이디앤리서치 김태경 팀장(사진=경향게임스)
▲ 케이디앤리서치 김태경 팀장(사진=경향게임스)

 

▲ 나다디지탈 이윤열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 나다디지탈 이윤열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종목사들은 정부 차원에서의 다양한 지원을 요구했다. LCK 이정훈 사무총장은 산업적 발전과 매출 발생이 종목사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며, 실질적인 육성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기생충, ‘오징어 게임’, BTS 등 이종 문화콘텐츠의 사례를 들어 집중적인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크래프톤 김우진 팀장은 대회 운영 측면에서의 현실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전통 스포츠 종목들은 자가격리, 비자 등을 정부 협의 하에 해결할 수 있었는데, e스포츠의 경우 이러한 부분이 이뤄지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선수 경쟁력과 IT 인프라, 탄탄한 팬덤 등이 한국 e스포츠 시장의 강점으로, 정책적 지원이 이뤄진다면 발전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게임단 역시 정부 지원의 필요성에 동조했다. DRX 최상인 대표는 선수 연봉인상에 대한 현실적 고충을 토로한 가운데, 학원 e스포츠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통해 다양한 진로를 발굴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프릭스 강영훈 사무국장은 e스포츠에 진심이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들이 현재 e스포츠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단순 토론회 등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 아프리카 프릭스 강영훈 사무국장 (사진=경향게임스)
▲ 아프리카 프릭스 강영훈 사무국장 (사진=경향게임스)

현장에 참석한 정치인들은 재정, 정책, 병역 등의 분야에서 e스포츠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유경준 의원은 조세특례제한법을 통해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며, 신원식 의원은 병역특례뿐만 아니라 군 훈련체계와도 연관성이 있는 만큼, 국군체육부대에 e스포츠 팀을 만드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세연 전 의원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와 팀을 초청할 큰 규모의 대회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부가 어떻게 지원해야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까로 고민이 모아진다”며 “정부의 다양한 지원이 자칫 잘못하면 돈만 쓰고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e스포츠의 경우 지원방안을 잘 만들어 K-컬처의 중요한 부분이 되고, 종주국의 위상을 타국에 빼앗기지 않고 지켜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며,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 (사진=경향게임스)
▲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 (사진=경향게임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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