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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4강 인터뷰] 젠지, “연습 과정만큼 대처 못한 것이 패인”

참석자 : ‘라스칼’ 김광희, ‘클리드’ 김태민, ‘비디디’ 곽보성, ‘룰러’ 박재혁, ‘라이프’ 김정민, 주영달 감독, 유병준 코치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11.01 09:27
  • 수정 2021.11.0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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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진행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2경기에서 젠지가 중국 LPL 1번 시드 EDG와 5세트까지 가는 혈투 끝에 2:3으로 아쉽게 패배했다.
 

출처=롤드컵 인터뷰 중계 영상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젠지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들은 연습 과정에서 잘 대처했던 부분이 실전에서 발휘되지 못한 것을 패인으로 꼽았다. 특히 1티어 조합으로 평가받는 루시안-나미를 넘겨주고, 미스 포춘-룰루로 카운터를 치는 전략이 연습 과정에서는 결과가 좋았으나, 실전에서는 많이 달랐다고 소회했다.

이하는 Q/A 전문  

Q. 루시안-나미를 계속 풀어줬는데 내부적으로 해당 챔피언들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하다. 또 5세트에서 1픽으로 라칸을 선택했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아울러 1세트 세라핀 선택의 이유도 궁금하다.
주영달.
루시안-나미는 우리도 티어가 높다고 생각했다. 다만 내부 연습에서는 대처가 잘 됐기 때문에 풀어줬다. 라칸은 아펠리오스와 유미가 없는 상황에서는 티어가 높다고 생각했고, 세라핀 같은 경우에는 오늘 교전이 많이 나올 것이라 생각해 선택했다.

Q. 루시안-나미를 계속 상대했는데 어떤 느낌이 들었는가?
룰러.
일단 루시안-나미 상대로 쓸 챔피언으로 우리가 준비한 것이 미스 포춘-룰루였다. 연습 과정에서는 결과가 좋았지만 실제 대회에서는 상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우리가 레드 진영에서 루시안을 밴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어서 루시안에 대한 대책을 찾다가 이렇게 된 것 같다.

Q. 연습 경기에서 다양한 밴픽 구도를 준비했을텐데 오늘 경기에서 어떻게 다르게 흘러갔고 어떻게 수정했는가? 또 오늘의 제일 큰 패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주영달.
밴픽 구도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구도로 흘러갔다. 다만 전체적으로 플레이적인 부분이 잘 안됐다. 오늘 패인은 내가 밴픽을 잘하지 못했던 것에 있다고 본다.

Q. 레드 진영에서 젠지는 지속적으로 3개의 고정밴(르블랑, 트위스티드 페이트, 유미) 카드를 활용했는데 1티어 픽인 루시안보다 해당 챔피언들이 더 상대하기 어려웠나?
유병준.
해당 챔피언들의 경우 우리팀이 오랫동안 잘 대처를 못했다. 롤드컵에 와서도 우리가 상대하기 어려운 챔피언들이라 고정밴을 하게 됐다.

Q. 선수들이 이번 시즌 어떻게 성장했다고 보는가?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영달.
개인적으로 젠지에서 마지막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올해 선수들이 정말 많은 발전을 했다. 내가 많이 부족했던게 아쉽다. 또 중요한 순간에 넘어졌던 것들이 아쉽다. 선수들에게 고생 많았다고 말하고 싶다.

Q. EDG와 젠지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비디디.
플레이 스타일은 서로 비슷하고 생각했다. 지난 경기를 보면서 EDG가 우리보다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차이점이 있다면 우리보다 좀 더 과감하게 하는 측면이 있다.

Q. 젠지는 올해 롤드컵 4강까지 올라왔는데 발전한 부분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라스칼.
작년부더 올해 스프링까지 팀원 모두가 서로 이득을 보려고 해서 사고가 많이 났다. LoL은 누군가가 손해를 보아야 할때도 있는 게임이다. 서머 시즌에는 팀원들이 서로에게 맞춰주는 플레이를 했다. 그런 부분은 많이 나아졌다.

Q. 오늘 스카웃 선수와 상대했는데 느낌이 어땠는가? 또 오늘 경기를 어떻게 평가하나?
비디디.
스카웃 선수는 정글러와 같이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상대해보니까 정글러에 대한 압박을 많이 받았다. 또 깔끔하게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Q. 젠지보다 EDG가 더 잘한 부분이 무엇이라 보는가? 또 결승전을 어떻게 예상하는가?
유병준.
EDG와 젠지의 스타일이 비슷한데 디테일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었다. 우리가 불리한 상황을 극복할만한 순간들이 있었지만 잘 안됐다. 결승전은 담원 기아 쪽이 우세한 것 같다.

Q. 이번 롤드컵에서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팀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라스칼.
이번 롤드컵에서 운이 좀 없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실전에서 실수를 하면서 정신을 못차린 측면이 많았다. 오늘 경기도 1세트와 5세트에서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못해서 아쉬웠다. 팀원들에게는 2년 동안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Q. 이번 EDG 전에서 팀적으로 봤을때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무엇인가?
유병준.
큰 어려움을 느꼈다기 보다 양 팀의 스타일상 한타가 중요했는데 이길떄도 있고 질떄도 있었다.

Q. 오늘 EDG전에서 가장 큰 실수 있었다면 무엇이라 보는가?
룰러.
1세트 초반 상대 정글러의 갱킹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음에도 당한 것이 너무 컸다. 또 내가 과감하게 해야 할때도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라이프. 연습할 때 구도랑 비슷했는데 실전에서 잘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

Q. 버돌 선수와 주전 경쟁을 했는데 선수로서 느낀 점이 있다면?
라스칼.
사실 주전 경쟁을 2017년, 2018년에도 했었는데 장점과 단점이 다 있다. 장점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스타일이 다른 경우 정보 공유를 하는 과정에서 헷갈리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또 서브로 밀려날 경우 주눅이 들때도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Q. 이번 롤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유병준.
팀 리퀴드전에서 승리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 경기에서 지면 탈락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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