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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기기, 만성 요통 치료제로 부상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1.11.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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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은 가상현실 기기가 인지 행동 치료법을 사용해 환자들의 요통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해당 치료법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이하 FDA)가 지난 11월 16일(현지시간) 만성 요통을 위한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이하 VR) 시스템 기반 치료법을 승인했다. 이 치료법의 이름은 EaseVRx다.
EaseVRx는 VR 헤드셋 장치를 이용해 사용자의 숨소리를 증폭시켜 호흡 운동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인지행동치료 방식을 통해 환자들이 사고 패턴과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FDA는 요통이 6개월 이상 지속된 환자 179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진행한 연구에서 추출된 데이터로 EaseVRx를 승인했다. 참가자 중 절반은 EaseVRx 프로그램을 사용했고 나머지는 인지 행동 치료법을 포함하지 않는 2차원 가상 현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실험의 결과로 EaseVRx를 사용한 참가자 중 약 3분의 2가 30% 이상 통증이 감소했다고 답한 반면 대조군의 경우 참여자의 41%만이 비슷한 감소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증 감소도 EasyVRx 실험 군은 연구 후에도 최대 3개월 동안 지속됐지만 대조군 그룹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연구는 심리학적 접근법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만성적인 고통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EaseVRx는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하는  섬유 근육통, 화상통, 출산 중 통증 치료제로의 테스트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상현실 기기 연구의 지지자들은 가상현실 요소가 통증을 다루는 데 있어 현실적인 방법 중 하나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인지행동치료는 환자들이 적합한 약을 복용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한 논란을 불러 일으키키도 한다. 

크리스토퍼 로프터스(Christopher Loftus) 미 식품의약국 신경 신체학 기기국(Office of Neurological and Physical Medicine Devices) 국장 대행은 성명을 통해 “가상현실 시스템은 요통을 위한 오피오이드 약물의 대체 옵션이 될 수 있다”라며 “이 프로그램은 휴식, 산만함, 내부 신호에 대한 인식 개선을 통해 고통을 해결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FDA은 지난 10월 어린이들의 시각장애를 치료를 위해 가상현실 치료법 EndeverRx을 승인하기도 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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