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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NRP 데모데이 2021 개최 … 메타버스 시대 첨병 선언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1.11.24 17:19
  • 수정 2021.11.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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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메타버스 시대를 대비해 중소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프로젝트 NRP(넥스트 리얼리티 파트너)프로젝트 일환으로 2021년 결과물을 종합해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른바 'NRP데모데이'로 명명된 이 행사는 총 47개 기업들이 자사의 기술력과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다. 1일차에는 총 27개 기업들로 나뉘어 16개 기업이 개발 아이디어를, 11개 기업이 상용화를 눈 앞에 둔 프로젝트를 공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현장은 혼합현실 기업들의 발표 현장 답게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전시로 전개됐다. 오프라인상에서는 기업들이 피징 발표를 진행하며 온라인상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가 진행된다. 동시에 개터타운에서 비즈니스 미팅과 인터뷰 등이 전개되는 형태다. 이날 발표에 참가한 참가사들이 현장에 직접 나와 온라인 부스를 꾸미고, 이야기를 나누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들의 몸은 행사장에서 전시를 하고 있지만 전 세계 누구나 온라인상에서 이들과 함께 만날 수 있는 광경이 이색적이다. 

이날 행사 축사를 담당한 이한규 경기도 행정 제2 부지사는 "급변하는 시대 환경속에서 메타버스가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다"라며 "그 근간이 되는 핵심기술, 가상, 증강, 혼합현실 기술들을 소개하고 향후 미래를 조망해보는 행사로 NRP데모데이가 준비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기도 신생기업들이 사회적, 경제적 요구를 해결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발판을 마련코자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기술에는 새로운 사람이 필요하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현장에서 발표에 임한 기업들은 다각도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영역 뿐만 아니라, 교육, 안전, 소셜커머스, 부동산, 의료 등 분야에서 도전하는 기업들이 다수 등장한 점이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특히 첨단 로봇기술과 증강현실, 인공지능들을 결합하는 기업이 나오는 등 한 발 앞서 시대에 대비하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지는 행사였다. 

게임 분야에서는 블렌즈팀이 개발한 '옥토레이드 VR'이 주목할만하다. 이 기업은 VR게이머와 모바일 게이머들이 한 방에 들어가 게임을 즐기는 멀티 플랫폼 게임을 개발했다. '옥토레이드 VR'은 쇼핑몰을 배경으로 괴물 문어가 출현한 가운데, 이를 사냥하는 사냥꾼들과 문어간 대결을 그린 게임이다. VR을 착용한 유저는 거대 문어가 돼 쇼핑몰을 제집처럼 넘나들면서 헌터들을 상대로 싸움을 벌인다. 쇼핑몰상에 널려 있는 상품들이나 장식품들이 무기. 헌터들이 보이는 대로 이를 집어 던져 쓰러뜨리도록 설계돼 있다. 독특한 무기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 보인다. 

헌터들은 샷건과 기관총을 들고 문어를 향해 사격한다. 날아오는 공격들을 이리저리 피하는 한편, 엄폐와 은폐를 통해 최대한 안전한 상황에서 많이 공격해야 승리할 수 있다. 

이렇게 총 5명이 함께 게임을 즐기며 전투를 치르는 파티형 게임으로 즐겨볼 수 있는데, 헌터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유저들이 다시 VR을 착용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여러 차례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외에도 가벼운 음주와 함께 휘적휘적 춤추는 문어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은 2022년 오큘러스 퀘스트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며 추후 스팀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론칭을 준비한다. 

쿠드로보틱스는 가정용 로봇 아이템을 공개했다. 인공지능 비서처럼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말동무를 하고 함께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시스템에서 출발한다. 스마트폰을 올려 두면 자동으로 충전되며, 스마트폰이 필요할 경우 로봇을 호출하는식이다. 이어 등에 백팩을 바꾸면 로봇의 기능이 변한다. 일례로 반려동물 백팩을 차면 반려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시스템이나, 함께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 외에 등에 스피커를 달고 춤을 추는 로봇으로 변신하거나, 등에 화분을 차고 분재 상태를 알려주는 로봇으로도 변신이 가능하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쓰임새를 보여주는 점이 특징. 내부에는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기술등이 대거 탑재돼 유저들과 상호작용 및 돌보미, 유아 교육 등에 활용되는 콘셉트다. 

동화책 브랜드 헤헤(he.eh)는 아이들을 위한 가상현실 동화책을 개발했다. 기존 명작 우화들을 기반으로 내용을 편집, 자칫 우울하거나 어두울 수 있는 내용들을 교육적인 내용으로 바꾼 부분이 포인트다. 일례로 헨젤과 그레텔에서는 마녀가 솥에 들어가는 대신 단것을 많이 먹어 충치가 생긴 헨젤과 그래텔 입속으로 들어간다. 열심이 양치질을 하고, 들어오는 정크 푸드를 쳐내는 등 일종의 리듬액션 게임 처럼 게임을 플레이하도록 설계돼 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관심을 기울일만한 완성도로 캐릭터를 개발, 이를 선보이면서 추후 동화책, 캐릭터 사업 등으로 확장해나가면서 아이들을 위한 교육용 시장에 도전한다. 

이 외에도 메타버스 쇼핑몰을 기획중인 기업들이나, AR기술을 활용해 기존 복잡한 장비 없이도 비교적 싸고 편하게 척추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기업, XR기술과 폐션브랜드를 접합해 4천억원 연결 매출을 발생시킨 기업 등 유망한 기업들이 무대에 섰다. 

경기콘텐츠진흥원 민세희 원장은 "경콘진은 VR, AR, XR등 사업을 5년째 지원하면서 다수 기업을 발굴해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했다"며 "유통 판로개척, 도내 공공기업 전환 등 다양한 지원책들을 통해 기업들을 지원하며 상호 기술 융합과 상생책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경기도가 실감 콘텐츠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든든한 성장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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