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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0주년 특집] 차세대 게임체인저 ‘NFT’, 깃발 먼저 꽂으면 ‘유리’(中)

NFT, 디지털 상품 소유권 인증서 역할 … 블록체인+게임 ‘대세 핵심 산업’으로 주목
게임위, 환금성 우려해 등급 분류 거부 … 제도권 진입 및 타당성 검토 ‘시급 과제’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1.12.02 17:37
  • 수정 2021.12.0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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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810호 기사]

※ 편집자 주. 국내 최초, 최고 타블로이드형 게임전문 주간 신문인 ‘경향게임스’가 지난 2002년 12월 18일 지령 1호 발행 이후 올해 창간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며 함께 걸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경향게임스> 독자 여러분과 게임업계 종사자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본지에서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지령 809호 ‘지스타 2021’ 특별판 발행을 포함해 총 4회에 걸쳐 <게임, 미래를 말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 혁신(Innovation) ▲ 생존(Survival) ▲ 확장(Expansion) 세가지 키워드를 내세워 특집 기사를 준비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 비대면 문화의 일상화, 격변하는 금융경제, 진화하는 소비 트렌드 등 게임과 주변 산업의 동시 성장과 미래 동력을 고민하는 지금, 게임 전문 미디어의 눈으로 철저하게 조사하고 면밀하게 분석해 시장 전망을 짚어내겠습니다. 
아울러, 20주년을 넘어 미래 게임산업과 상생할 수 있는 믿음직한 언론, 공식적인 소통 채널로서 우리나라 게임업계를 대변하는 정론직필 매체로서 발로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은 올 한해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주목하는 키워드로 떠올랐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NFT는 디지털 소유권 인증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지난 10월 중순부터 한 달간 가상자산 거래소 오픈시(Opensea)에서 거래된 NFT 상품 거래대금은 한화 2조 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NFT 상품은 미술품부터 비디오, 음악, 게임 등 다양하게 제작되고 있다.
특히 게임 분야에서 그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는 가장 유명한 NFT 콘텐츠로 지목된다. 엑시 인피니티는 지난 8월에만 30만 명 가까이 거래를 진행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같은 성공사례를 발판으로, NFT를 활용한 게임 내 신사업을 내세우며 시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대형 게임사들은 NFT를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 빠르게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모든 게임을 아우르겠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게임 내 NFT 사업이 미래 산업의 핵심 먹거리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들은 NFT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국내 제도권 진입과 규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미래 먹거리, ‘NFT 게임’
NFT 게임 돌풍은 국내까지 이어졌다. 2021년 하반기 게임업계의 사업 계획 발표에는 NFT가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게임 관련 업체 주가 역시 신작 기대감보다 NFT소식에 활발히 움직였다. ‘플레이 투 언(Play-To-Earn, P2E)’ 요소가 업계가 NFT 게임에 주목한 주된 이유였다.
P2E는 이용자들이 캐릭터와 아이템 거래로 돈을 벌고 콘텐츠 배급사는 거래소 운영을 통해 수수료를 확보하는 사항을 담고 있다. 다만 NFT 게임 운영은 가상화폐와 결합되어 이루어져야 한다. 엑시 인피니티의 경우 캐릭터 엑시를 거래소에 판매해 가상화폐로 바꾸고 이를 현금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 해당 게임 흥행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 NFT 게임의 대표주자 '엑시 인피니티'(사진=엑시 인피니티 공식 홈페이지)

국내 NFT 게임의 경우 위메이드가 시장의 돌풍을 일으켰다. 위메이드가 NFT 기술을 접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의 글로벌 흥행은 각계 산업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위메이드는 금년 1월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키거래소에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출시하며 NFT 게임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지난 8월 26일 출시한 ‘미르4’ 글로벌이 전 세계 이용자들의 높은 게임 참여율을 이끌어냄에 따라 국내 NFT 대표 게임사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미르4’의 운영방식은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강화에 사용되는 흑철을 채굴한 후 최종적으로 현금화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흑철 10만 개는 드레이코 코인 1개와 바꿀 수 있고 드레이코는 위믹스와 교환해 현금화하는 것이다.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는 지난 11월 18일 지스타에서 위믹스의 향후 전략에 대해 “위믹스에 100종 게임을 실어야 오픈 플랫폼으로 갈 수 있다”면서 “내년 1분기 안에 게임 10종을 위믹스에 온보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언급은 많은 게임이 수량이 한정된 위믹스를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상품 가치는 높아진다는 걸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드는 현재 NHN, 달콤소프트, 액션스퀘어, 조이시티, 수퍼캣 등 5곳의 게임 및 콘텐츠 기업과 양해각서 체결을 하고 본격적인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 위메이드가 만든 국내 유명 블록체인 게임 '미르4'(사진=위메이드)

NFT가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떠오름에 따라 다수의 게임사들 역시 해당 분야 진출을 선언했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펄어비스, 컴투스, 데브시스터즈, 게임빌 등이 당사 사업 정책에 NFT 도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게임빌과 컴투스의 경우 실적 발표 현장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과 자체 토큰 씨투엑스(C2X, 가칭)의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월 11일 실적 발표 현장에서 내년 중 NFT 결합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1월 3일 주주 서한을 통해 “NFT 거래소를 통해 게임 아이템과 아이돌 팬아트 등의 디지털 자산들을 거래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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