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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투자 ‘미래를 말하다’

  • 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21.12.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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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어디 게임업체 주식에 투자를 했는데 향후 전망이 어떨 것 같은가’ 혹은 ‘어떤 게임업체 주식이 향후 유망할 것 같은가’ 등 게임과 관련된 개인적 투자 질문이다.

<경향게임스>에서 기자로 일한 지 17년이 되는 상황에서 올해만큼, 게임 관련 주가가 활황을 보인 적이 있었는지 스스로 물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정 게임 주식이 오르는 경우는 적지 않았지만, 메이저, 중소, 신생할 것 없이 게임 관련 주식이 올해처럼 좋은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 2008년 <경향게임스> 317호 스쿠프가 ‘게임주 만년 홀대’라는 제목으로 나갔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면밀히 분석했을 때, 대부분의 게임주들이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 기사의 핵심 내용이었다.

13년이 지난 지금을 보면 그때 보다 대부분의 게임주들이 큰 폭의 상승을 이뤘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경우, 당시 4만 원 초반에서 거래가 됐다. 2021년 11월 26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70만 원을 상회하고 있다. 연초 100만 원을 돌파한 것에 비해서 많이 떨어진 모습이지만, 13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약 15배가 오른 것이다. 물론, 모든 게임주들이 다 상승하지는 않았다. 2008년에 비해, 떨어진 종목도 있고 현재는 상장 폐지돼 찾아볼 수 없는 종목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산업에 비교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줬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꾸준한 상승 곡선을 이어가면서 콘텐츠 산업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것이 기자의 판단이다.

최근 게임 관련 주들의 성향을 보면, 현재보다는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에서는 ‘메타버스’와 ‘NFT(대체 불가 토큰)’이 있다. 게임 전문 기자로 한참을 현장에 있었지만, 두 키워드는 아직도 명확하게 정의를 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단순 사전적인 의미보다는 내포하고 있는 뜻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이다.

이에 <경향게임스>는 창간 20주년을 맞이해, 급변하는 게임 관련 생태계에 대해서 분석하는 시간을 3주에 걸쳐 가지려고 한다. ‘게임 미래를 말하다’는 대주제 아래, 투자, 코인, 메타버스, NFT 등 다양한 주제를 좀 더 쉽게 설명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코너 또한 선보이고 있다. 게임 관련 투자를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다시 돌아와, 그래서 어떤 게임주에 투자해야 하는가에 묻는다면, 기자는 보수적인 이야기로 답을 하고 싶다. 자신들만의 I·P(지적재산권)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이용한 게임이 회사에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주목해야 한다.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플러스가 확실하다면 금상첨화다. 미래에 대한 가치도 중요하지만, 현재 회사를 지탱하는 기반이 탄탄해야 다음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을 해외에서 꾸준히 서비스하는 업체를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매출 구조에 있어서 모바일 이외에 다른 플랫폼을 갖고 있는지, 확장성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기자가 애널리스트가 아니기 때문에 특정 게임주를 언급하지는 않겠다.

‘메타버스’와 ‘NFT’에 대해서도 좀 더 철저한 공부가 필요하다. 대세가 될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보다는 정말 이를 통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스스로의 판단이 필요하다. <경향게임스> 창간 20주년 관련 기사들을 꼼꼼히 읽어본다면 어느 정도 답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2022년 게임주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 상승을 전망하고 있지만, 거품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어떤 게임사든지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옥석을 고르는 작업에 <경향게임스> 창간 20주년 특집기사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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