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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내직업 게임으로 체험한다

  • 지봉철
  • 입력 2002.09.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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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실제 비용과 시간, 인력을 투입하지 않고도 각종 변수를 도입해 여러가지 상황을 미리 알아볼 수 있으며 현실에서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지난해 9.11 테러당시 테러범들이 항공기 비행조종기술을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라이트시뮬레이션’이라는 게임으로 배웠다고 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플라이트시뮬레이션은 전세계 주요공항의 모습과 건물과 지형이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으며 다양한 비행기들이 조종법이 담겨져 있는 모의 비행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최근엔 게임기술의 발달로 체험할 수 있는 직업이 더욱 세밀화되고 다양화됐다. 조종사, 군인은 물론 의사, 호텔지배인, 의상실주인, 요리사, 기업가 등등 다양하다. 조종도 비행기 뿐 아니라 택시, 전철, 기차, 경주용 차, 잠수함 등으로 세분화 됐다. 이런 시뮬레이션 게임들은 거의 실제와 같은 데이터와 환경이 포함돼 있어 10대 청소년들의 창의력을 해치지 않는 다양한 생각들을 담아낼 수 있어 교육용 게임으로도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직업체험 시뮬레이션 게임은 크게 아동용과 청소년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아동용은 사실감은 떨어지지만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시스템들을 도입해 어린이들이 쉽게 직업체험을 즐길 수 있게 제작됐다. 청소년들을을 겨냥한 시뮬레이션 게임은 그야말로 사실적인 데이터를 기본으로 제작된 게임이다. 버튼하나만 실수로 건들여도 큰 불행이 찾아와 실제상황과 거의 유사한 결과를 만들어낸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체험시뮬레이션 게임으로는 ‘천하일품 요리왕’, ‘스위키랜드’, ‘코코룩’ 등이 있다. 올 하반기 출시될 메가폴리의 ‘스위키랜드’는 게이머가 의사가 되는 게임으로 스위키랜드라는 전염병에 감염된 동물들과 원주민들을 진찰하고 약을 조제해 병을 고쳐준다. 충치, 눈병 등 간단한 병치료는 물론 ‘머리에 뿔이 나는 병’ ‘계속 잠만 자는 병’ 등 신체에 관련된 병을 치료한다. 또 ‘사랑에 빠져버리는 병’ ‘남을 미워하는 병’ ‘질투하는 병’ 등 마음의 병까지도 게이머가 치료해야 한다.

또 올해 초 출시된 나비야인터테인먼트의 게임 ‘코코룩’은 게이머가 의상실 주인이 되는 과정을 그린 것으로 특히 여성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에서 현재 개발중인 본격 요리액션 시뮬레이션 장르인 ‘천하일품 요리왕’은 요리사를 주제로 한 게임. 게이머는 최고의 요리사가 되기 위해 적당한 재료의 배합, 조리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이들 게임들은 단순하면서도 직업의 특징들을 잘 묘사하고 있어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함께 다양한 직업체험의 묘미를 선물한다. ||한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체험 시뮬레이션 게임은 우선 플라이트시뮬레이션 시리즈를 들 수 있다. 항공기 조종을 꿈꾸는 청소년들이라면 한번쯤 접해 봐야할 명작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 게임은 민항기 자격증 취득을 위한 비행 교범과 항공기 제작기술을 토대로 개발됐기 때문에 실제 비행기를 조종하는 것과 동일한 가상체험을 할 수 있다. 가상 조종이 가능한 비행기로는 세스나 등의 프로펠러 소형기부터 지난해 테러에 사용된 대형 여객기까지 다양하다.

또 세계 각국을 비행해 볼 수 있도록 뉴욕, 파리, 도쿄 등 주요도시의 지형과 공항 정보 등이 함께 수록돼 있다. 이밖에 전투기를 조종할 수 있는 ‘팔콘 4.0’, 기차를 운행할 수 있는 ‘트레인즈’ 등이 조종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조종보다는 경영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은 ‘호텔자이언츠’나 ‘캐피탈리즘2’, ‘롤러코스터타이쿤2’를 권한다. ||인라이트 소프트웨어가 개발한 ‘호텔자이언트’는 게이머가 호텔 지배인이 돼 호텔을 경영하는 게임으로 9월말쯤 출시될 예정이다. 20여곳의 도시에 30여가지 형태의 호텔을 건축할 수 있고, 내부 인테리어나 설계도 게이머가 직접 결정할 수 있다. 고객의 눈으로 보는 1인칭 시점 등을 통해 호텔의 내부 상태를 파악하고 관리해야 세계 제일의 호텔 갑부가 될 수 있다.
게이머는 자신의 호텔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인상적인 장면을 사진으로 남기고, 자신이 건축한 호텔의 전경을 찍어 홍보할 수도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게임 ‘캐피탈리즘2’는 MBA를 딴 뒤 사업에 나선 사업가의 성공을 담았다. 대기업을 이끄는 사업가가 돼 제조업, 유통업, 판매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돈을 버는 게임. 판매업에 나선다면 목 좋은 곳을 찾아 슈퍼마켓을 건설하고, 품목을 직접 결정해 구입해서 팔아야 한다. 월별 매출액, 실적, 이익 규모 등을 체크해 관리하고 주식시장에도 기업을 상장할 수 있다. 심지어 경쟁사의 주식매매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올 하반기 출시될 인포그램코리아의 ‘롤러코스터타이쿤2’는 놀이공원을 경영하는 게임. 게이머가 직접 놀이공원을 설계하고 방문객들의 편의시설을 관리하게 된다. 방문객들의 만족도에 따라 놀이공원의 성공여부가 결정 나게 된다.

한편 직업 체험 시뮬레이션 게임들은 컴퓨터 시스템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뮬레이션에 필요한 복잡한 연산이 시스템의 발전으로 빠르게 처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앞으론 의사, 변호사, 교사 등 전문분야들의 직업체험 게임들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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