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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싱가포르 스타트업 SEA 내 지분 축소 발표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1.0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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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가 싱가포르 기술 스타트업 씨(이하 SEA) 내 당사가 보유한 31억 달러 규모(3조 7,125억 원)의 주식을 매각한다. SEA는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Shopee)와 게임 자회사 가레나(Garena) 등을 거느린 전자상거래 회사다. 
 

텐센트는 지난 1월 4일(현지시간) 당사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처분 중인 주식수는 총 1천 450만 주로 이번 지분 축소를 통해 SEA 내 해당 업체의 지분이 21.3%에서 18.7%로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로이터 통신이 검토한 양사의 계약조건 기재 서류에 따르면 텐센트가 매각하는 SEA의 주식 가격은 주당 208달러(한화 약 24만 9,100 원)에서 212달러(한화 약 25만 3,891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주식을 처분함에 따라 SEA 내 텐센트의 의결권도 10% 미만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해졌다. 
텐센트는 서면을 통해 “이번 주식 매각은 글로벌 기업 운영 측면에서 성장과 확장에 두각을 나타낸 SEA에 대한 텐센트의 투자 가치 일부를 풀어내는 것”이라며 “이번 주식 매각은 당사로 하여금 타 기업 투자와 사회적 책임을 위한 기금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매각 이후 텐센트는 향후 6개월 동안 당사 중인 SEA의 주식을 추가적으로 매각할 수 없는 기간을 갖게 된다. 

텐센트의 이번 지분 매각은 중국 정부의 자국 내 빅테크 기업 규제 단속 및 압력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는 지난 12월 23일(현지시간) 당사가 보유 중인 164억 달러(한화 약 19조 4천 471억 원) 가치의 징동닷컴(JD.com) 주식을 주주들에게 분배하며 지분을 축소한 바 있다. IT업계는 이를 두고 텐센트의 이런 움직임은 중국 정부의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거대 기술기업 규제 강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텐센트의 지분 축소는 양사의 주식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SEA의 주가는 장 초반 8%까지 하락했으며 홍콩 증시의 텐센트는 전일대비 0.8% 하락한 450달러(한화 약 53만 9,055 원)로 장을 마감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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