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닌텐도, 게임큐브 생산 중단

  • 소성렬
  • 입력 2003.08.18 18:19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정용 비디오(콘솔)게임 시장에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PS2),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와 경쟁하던 닌텐도가 자사가 개발·출시해 오던 게임큐브의 생산은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회사의 이와타 사토루 사장이 “게임큐브의 생산을 잠정 중단한다”고 지난 7일 전격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게임 관련 전문가들은 닌텐도의 이같은 발표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전세계 비디오게임 시장 3대축을 이뤘던 닌텐도의 게임큐브가 시장에서 사라질 경우 비디오게임 시장은 더 이상 시장의 확대를 꾀하기 어렵다는 데 따른 우려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닌텐도가 그동안 판매가 부진했던 게임큐브를 시장에서 퇴출시킨 뒤 새로운 게임기를 출시, 다시 한번 소니를 누르고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프로젝트 일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와타 사장은 “내년에 기존의 주류를 이루는 게임기(PS2, X박스)와는 다른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겠다”며 “이를 위해 가을까지 게임큐브 생산을 중단하고 재고 소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와타 사장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제공함으로써 그동안 비디오게임을 몰랐던 사람도 게임을 즐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타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단순하고 조작하기 쉬운 혁신적인 게임기의 출시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타 사장은 “내년 봄에 신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다”면서 “이 제품이 기존의 비디오게임의 대안 게임으로 성공한다면 오는 2004년 닌텐도의 매출은 2002년의 2배인 1조엔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닌텐도는 5040억엔의 매출을 올린바 있다. 그는 또 “닌텐도가 게임큐브용 소프트웨어의 지속적인 제공계획을 밝히지 않은 실수를 저질렀다”며 자사의 마케팅에 전략적인 실패가 있었던 부분을 인정했다.

소니가 출시한 PS2는 지난 2000년 출시돼 세계적으로 5100만대나 팔린바 있다. 그러나 게임큐브와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는 PS2 출시 이듬해인 2001년 출시돼 각 1000만대 정도 판매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에 게임큐브를 수입 공급하고 있는 대원씨아이는 일본 제휴업체인 닌텐도가 비디오 게임기 생산중단이란 악재에 휘말려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 8일 코스닥시장에서 대원씨아이 주가는 전날보다 5% 이상 떨어진 2천5백15원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