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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2’ 출시설의 진상

  • 지봉철
  • 입력 2004.08.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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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스타크2’ 출시설이 공식적으로 실체화된 것은 지난 2003년부터. 간간이 ‘스타크2’ 출시와 관련된 소문이 들려왔지만 2003년 출시설은 보다 더 구체적이었다.

당시 출시예정이던 ‘워크래프트3’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판권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었기 때문. ‘워크래프트3’ 판권획득 업체에게 옵션으로 우선협상권을 제공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 당시에도 ‘스타크2’가 출시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블리자드의 출시 스타일을 비춰보더라도 가까운 시일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는 관계자들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2003년의 출시설은 비벤디유니버셜게임스(이하 비벤디)가 ‘워크래프트3’, ‘스타크래프트 고스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판권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확산된 소문으로 ‘스타크2’를 협상카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스타크2’ 출시설은 내용이 2003년도 보다 더 구체적이다. ‘스타크2’ 개발이 이미 시작됐고 2007년도에 공개된다는 것 그리고 이와 때를 맞춰 ‘스타크’ 1.12 패치가 오는 12월쯤 발표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는 블리자드의 한 소식통의 입에서 나온 것으로 이 관계자는 “블리자드가 기존의 입장을 철회하고 ‘스타크’ 1.12패치를 12월쯤 공개할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스타크’의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것은 물론 ‘스타크2’의 출시와 맞물려 있다”고 밝혔다.

비벤디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비벤디코리아의 정책은 무슨 게임이 됐던간에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이전에는 어떠한 게임도 언급하지 않는 것”이라며 “‘스타크2’ 출시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방한한 블리자드의 폴 샘스 부사장은 ‘스타크2’, ‘디아블로3’ 등의 개발 여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온라인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비공개 시범 서비스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블리자드 폴 샘스 부사장은 7월 6일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타이틀을 개발 중인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그것이 어떤 게임인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시에 “‘스타크’와 ‘디아블로’ 개발을 멈추진 않고 있다”고 말해 현재 개발중인 차기작이 ‘스타크2’·’디아블로3’임을 암시했다. ‘스타크’를 유통하고 있는 한빛소프트의 한 관계자도 ‘스타크’ 1.12 패치와 ‘스타크2’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함구했으나 ‘스타크’ 1.12 패치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이번 ‘스타크’ 1.12 패치는 기존 ‘스타크’의 게임성을 뒤바꿀만한 중요한 변화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예로 ‘워크래프트3’식의 인터페이스가 도입된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만약 이렇게 되면 여러 건물을 하나의 단축키로 지정해 다수의 물량을 뽑아낼 수 있게 된다. 밸런스를 조정하거나 새로운 유닛이 추가되지 않더라도 기존 ‘스타크’와는 완전히 틀린 게임이 될 수도 있다.

블리자드의 소식통은 이에 대해 “블리자드는 지속적으로 패치를 내놓아 결국 현재의 ‘스타크’와 ‘스타크2’의 중간 형태쯤의 게임으로 변형시킬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스타크’의 꾸준한 패치를 통해 유저들을 ‘스타크2’에 익숙하도록 만들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크2’는 둘째치고라도 패치가 실시된 이후에는 기존 스타리그에 일대 판도 변화가 예상되며, 유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분분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크2’ 출시와 관련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업계나 리그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일부에서는 유통사인 비벤디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자금난을 겪고 기업 가치마저 떨어진 비벤디가 ‘스타크2’를 개발하도록 독려했다는 것.

실제로 2003년도 ‘스타크2’ 출시설이 처음 나왔을때도 블리자드의 모회사인 비벤디는 2002년도 순손실 규모가 2백33억유로에 달했다. 이 같은 적자 규모는 프랑스 기업 사상 최대 수준으로 게임사업의 매각 소문도 끊이질 않았다. 당시 전문가들은 블리자드가 비벤디의 게임사업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차기작 발표를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스타크2가 국내에 출시된다면 판권액은 국내 게임사상 최고 금액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타크’를 기준으로 약 20불 내외에 200만장 개런티가 기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한화로 환산하면 약 5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2007년도까지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여기에 플러스 알파가 더해진다. ‘스타크’는 국내에 약 1000만명으로 추정되는 애호가들이 있어 ‘스타크2’는 약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분석된다. 1천억원대의 매출은 국내 게임업체 상위 5위권내에 드는 수치. ‘스타크2’는 소문 그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가 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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